여행지에서 만나는 책: 국제도서전과 테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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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선미의 Chat&책]

여행 문화가 바뀌고 있다. 과거 패키지여행이 대세이던 시절 유명 명소를 주마간산 식으로 빠르게 다니며 기념사진을 남기는 여행 형태에서, 이제는 자신의 관심사와 주제를 정해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나만의 사색과 특별함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최근 늘고 있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올해에는 특별한 나만의 여행지에서 이국적 풍광도 즐기고 책도 만나볼 수 있는 책 여행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최근 서울국제도서전 개최로 인해 도서전에 대한 관심이 고양되고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도서전에 대해 생소하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해마다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 20회(6월 18~22일)를 맞이한다. 당초 1954년 ‘서울도서전’이라는 명칭으로 시작되어 지난 1995년에 현재의 명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 런던도서전
작년 19회 도서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관을 하였다. 박 대통령이 행사장 부스에서 구입한 책을 구하려는 독자들로 인해서 한동안 대형서점과 인터넷서점에서 해당 책의 판매고가 상승되기도 하였다. 도서전 기간 중에 인근에 위치한 강남의 유명사찰인 봉은사를 찾는 관광객이 더 늘어난다고 한다.

사실 세계 주요 나라에서 열리는 국제도서전은 그 역사적 전통성과 다양한 특징으로 유명하다. 유럽권에는 영국의 런던 도서전(www.londonbookfair.co.uk),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Frankfurt Book Fair), 이탈리아의 볼로냐 아동도서전(www.bolognachildrensbookfair.com), 파리 도서전 등이 있다. 특히 올해 런던 도서전에는 한국이 주빈국(Market Focus)으로 선정되어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해마다 3월에 열리는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세계 최고 규모의 아동도서 전문 도서전이다. 이탈리아의 중북부에 있는 볼로냐는 중세시대의 모습을 간직한 협동조합의 도시로 유명하다. 유럽에서 행복지수 1위인 행복 도시로 명성이 자자하다. 단테, 에라스무스, 코페르니쿠스 등 당대의 문인과 석학들이 공부를 했던 세계 최초의 볼로냐대학이 있는 곳이다. 오는 3월 25~27일 기간에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곳 볼로냐에서 열리는 아동도서전도 꼭 참관해 보길 권한다.

아시아권에는 베이징 국제도서전(www.bibf.net), 상하이 국제아동도서전, 타이베이 국제도서전(www.tibe.org.tw), 도쿄 도서전, 방콕 국제도서전, 쿠알라룸푸르 국제도서전 등이 있다. 이 중 도쿄 도서전은 아시아 지역에서 최대 규모였지만 수년 전부터 무게 중심이 베이징 도서전으로 이동했다. 이는 일본 출판시장의 쇠락과 맞물린 현상으로 보인다. 2014 베이징 도서전(8월 27~31일)에서는 G2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면모와 함께 중화문화권의 다양한 책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만리장성, 자금성 관광과 함께 베이징도서전도 가보면 좋을 것이다.

▲ 노진선미 마더커뮤니케이션 대표
북미권에는 미국의 시카고 도서전, 캐나다의 몬트리올 도서전(www.salondulivredemontreal.com) 등이 있다.
2014년도 주요 해외 국제도서전 개최 일정을 찾아보려면,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의 블로그(blog.naver.com/parkisu007)에서 ‘2014년도 주요 해외 국제도서전 개최 일정’을 검색해 보면 된다. 이밖에 국제 도서전만 전담하는 씨앤씨투어닷컴 등과 같은 전문 여행사도 있다. 이들 여행사들은 주요 국제도서전 일정과 참가방법, 주변 주요 관광지 연계 등과 같은 정보도 제공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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