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이 24일 지상파 방송사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방송협회(회장 이웅모·SBS 사장)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수신료 인상은 KBS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미디어와 관련된 문제로 방송사 모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방송협회 회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고 “KBS 수신료 현실화는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수신료 인상을 위한 지상파 방송 전체의 협조를 강조하고 나섰다.
또 이 위원장은 “UHD(초고화질) TV가 국내 방송 산업과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다양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UHD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방송사, 가전사 모두가 협력하고 방송사도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위원장은 올해 지방선거(6월 4일)와 소치 동계올림픽(2월 7일), 브라질 월드컵(6월 13일) 등 주요 행사가 많은 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선거방송의 공정성과 스포츠 경기중계에서의 보편적 시청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에 이웅모 방송협회 회장은 “방통위의 요청 등을 반영해 지상파 방송 3사가 예전과는 달리 분쟁 없이 (대형 스포츠 경기에서) 순차편성·공동중계 등에 원만히 합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방송협회 회장단은 이날 간담회에서 △수신료 인상 △국내 지상파 UHD 방송 실시를 위한 주파수 배정 △광고규제 및 외주제도 완화 등을 위한 방통위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웅모 방송협회 회장과 길환영 KBS 사장, 김종국 MBC 사장, 신용섭 EBS 사장, 이재천 CBS 사장, 박재만 방송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