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 이하 방심위)는 지난 1월 박창신 천주교 전주교구 원로신부를 인터뷰한 CBS <김현정의 뉴스쇼>가 방송심의 규정 ‘공정성’ ‘객관성’을 위반했다며 주의 처분을 내렸다.
CBS는 방통위가 지난 21일 CBS에 주의 처분을 통보함에 따라 곧바로 지난 24일 집행정지신청을 한 데 이어 재심 청구 기한(한달)내에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변상욱 CBS 콘텐츠본부장은 “이미 제작진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반했다는) 방심위의 주의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모았던 만큼 예정대로 재심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의 뉴스쇼>에 대한 방심위의 주의 처분은 대표적인 ‘정치 심의’라는 비판을 받았다. 방심위 여당 추천 위원들은 박창신 신부가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로 단정하고 NLL(서해 북방한계선)을 유엔군이 일방적으로 그은 선에 불과하다는 발언 등을 문제 삼았다.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박 신부 발언의 진위를 살피기 위한 인터뷰로 적절한 균형을 유지했다”고 반박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CBS의 재심 청구는 2012년 1월 방송된 <김미화의 여러분>의 제재 건으로 재심의를 청구한 데 이어 두 번째다. CBS <김미화의 여러분>에 내린 방통위의 주의 처분은 지난 1월 항소심 재판부까지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았다. 방통위는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