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공정성·공익성·신뢰성 모두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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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만족도 1위 KBS 1TV…공정성 SBS 2위, KBS 2TV·MBC보다 앞서

KBS 1TV가 2013년 시청자 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하 KISDI)은 2013년 ‘방송프로그램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KI) 조사’ 결과 지상파 방송 3사 4개 채널 가운데 KBS 1TV가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최하위는 MBC였다. 이번 조사는 방송통신위원회 의뢰에 따른 것이다.

조사는 KISDI가 전국 13~69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채널별 프로그램 각각의 만족도 지수(SI)와 질평가 지수(QI)를 합산해 결과를 산출한 것으로, 분기별 6주간 약 1만 4400여명을 대상으로 1년에 총 4차례 5만 7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KBS 1TV이어 KBS 2TV와 SBS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건 MBC로, 조사 기간 내내 최하위를 기록했다. MBC의 시청자 만족도 추락은 하반기인 3·4분기에 특히 두드러졌는데, MBC의 상반기 KI 지수는 1분기 7.07점(10점 만점)에서 2분기 7.11점으로 상승하는가 싶더니 3분기 7.09점, 4분기 7.02점으로 계속 하락했다.

▲ 지상파방송 KI지수 조사 결과 (10점 만점) ⓒKISDI
KBS의 경우 1TV는 다른 3개 채널과 비교할 때 압도적인 차이의 1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2TV에 대한 시청자 만족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3년 1분기 7.29점, 2분기 7.21점, 3분기 7.20점, 4분기 7.12점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4분기의 경우 민영방송인 SBS(4분기 7.13점)보다 낮은 시청자 만족도를 기록해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ISDI는 KI 조사와 함께 방송채널 평가 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방송채널 평가 조사는 흥미성·다양성·창의성·공정성·공익성·신뢰성·유익성 등 7개 영역을 대상으로 한다. 2013년 한 해 동안 KBS 1TV는 공정성·공익성·신뢰성·유익성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흥미성·다양성·창의성 영역에선 SBS가 1위를 기록했다.

MBC는 방송채널 평가 조사 어느 영역에서도 1위를 기록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7개 영역 중 5개 영역(신뢰성·공익성·공정성·유익성·다양성)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라고도 할 수 있는 신뢰성·공익성·공정성 영역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수년째 MBC 안팎에서 제기하고 있는 불공정 방송에 대한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 2013년 지상파방송 채널 평가지수 조사 결과 (5점 만점) ⓒKISDI
또 하나 눈에 띄는 결과는 공정성 영역에서 KBS 1TV(5점 만점 중 3.37점)에 이어 SBS(3.31점)가 2위를 기록한 부분으로, 공영방송인 KBS 2TV(3.30점)와 MBC(3.12점)에 대한 방송계 안팎의 공정성 논란을 일부의 목소리로 치부하기 어려운 현실을 방증하는 셈이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KI 조사를 시작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 중에선 채널A가 꾸준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채널A의 KI 지수는 2013년 계속 하락 추세로 1분기 7.27점에서 2분기 7.12점으로 떨어졌다가 3분기 7.14점으로 약간의 회복세를 보였으나 4분기에는 7.08점으로 다시 추락했다. 4분기 채널A의 KI 지수는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점수였다. 2012년 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던 MBN의 KI 지수는 2013년 2위로 올라섰고, JTBC와 TV조선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종편 4사 방송채널 평가 조사에서 다양성·공익성·신뢰성·유익성은 채널A가, 흥미성과 창의성은 JTBC가, 공정성은 MBN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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