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간 늘리기, 방송3사 공조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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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라도 시간연장하면 타사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방송사 제살깍아먹기, 시청률 출혈 경쟁

|contsmark0|드라마의 경쟁적인 시간 늘리기에 대한 방송계 내외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번 봄 개편에서도 방송사들의 공조부족으로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논란이다.
|contsmark1|드라마 시간 연장은 과거에 드라마 초반 시청자들의 이목을 잡기 위해 사용되기는 했지만 지난 2000년 초 모 프로그램이 70분 편성을 하면서 타 사도 이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게 되면서 이전투구 양상으로까지 번져왔었다. 70분 편성을 하면 타 방송 프로그램의 광고시간에 방송이 나가기 때문에 그만큼 시청률 경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contsmark2|70분, 80분까지 드라마 시간이 연장되면서 시청률 출혈경쟁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해 말부터 각 사에서는 이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표출되기 시작됐다.
|contsmark3|이에 작년 말 방송 3사 편성본부장 회의에서도 드라마 시간 연장에 대해 3사가 이번 봄 개편부터 60분으로 환원하는 것을 논의 하기도 했었다. 이후 3사 드라마국장, 3사 드라마연구회 간사들 간에도 실무적인 협상들이 오고가면서 일부 방송사에서는 60분 편성을 준비해오고 있었다.
|contsmark4|그러나 최근 sbs가 70분 편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kbs, mbc에서는 드라마 60분 환원에 3사가 공조를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contsmark5|이와 관련 mbc tv제작 1국(드라마국) 연출가모임에서는 이달 초 회의를 갖고 드라마 시간 연장은 현 제작여건상 무리이며 지나친 시청률 경쟁의 부작용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개선책을 논의했다.
|contsmark6|mbc 한 pd는 “60분이라는 관행을 깨고 시간을 늘린 것은 시청자들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패턴이 아니라 시청률 경쟁에 의한 것”이라며 “10분을 늘리는 것이 시청률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승적인 자세에서 3사가 함께 이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ntsmark7|또 다른 pd는 “시간 연장은 시청률 경쟁에 의한 ‘울며 겨자 먹기’식 선택이며 결국 방송사들의 제살 깍아먹기”라며 “사전 전작제가 이뤄지지 않은 현실에서 pd의 노동강도 심화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contsmark8|kbs 한 간부도 “경쟁적인 시간 늘리기는 드라마의 수명을 단축시키며 프로그램의 질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약속을 해야지 한 방송사라도 70분 편성을 한다면 타사도 그에 맞출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공조를 강조했다.
|contsmark9|방송계에서는 드라마 시간 연장은 광고, 외주제작사와의 이해관계 등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contsmark10|한 pd는 “드라마가 방송되는 시간대는 시급대에서 높은 광고료를 받기 때문에 수익 면에서 차이가 생기며 올해 방송되는 외주드라마 계약도 70분으로 된 것이 많이 있다”고 분석했다.
|contsmark11|sbs 한 pd는 “시간 연장에 따라 pd 노동량이 많아지는데 상업성이 더 강할 수밖에 없는 외주의 경우에는 오히려 이를 반기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며 “그렇지만 방송계에서 60분 편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된다면 방송사들의 60분 환원 약속은 자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ontsmark12|드라마 시간 늘리기는 방송사들이 무리한 시청률 경쟁으로 시청자와의 약속인 편성을 자의적으로 변경한 것일 뿐만 아니라 방송사 내부 제작진들의 업무하중으로도 고스란히 넘겨지고 있다.
|contsmark13|또한 어느 한 사라도 시간 늘리기를 한다면 타사도 그 흐름을 쫓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방송 3사의 공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 제작진들의 중론이다.
|contsmark14|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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