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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 PD 실전훈련 통한 사전준비 이뤄져야

이라크전이 현지 취재를 위해 각 방송사에서 PD들을 급파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KBS<세계는 지금>은 지난 달 중순 분쟁지역취재 전문 프로덕션 FNS의 강경란 PD와 계약을 체결하고 이라크 현지에 보낸데 이어 지난 10일 김동렬 PD도 추가로 특파했다. 김 PD는 바그다드 취재 중 공습이 예고돼 요르단으로 피신해 있다가 오늘(26일) 입국한다. 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홍진표 PD가 조만간 출국해 주변국 반응과 이라크 상황을 취재할 계획이다. 또 최근 바그다드 현지를 취재하고 돌아온 FNS의 강경란 PD는 이번 주말경에 요르단을 통해 바그다드로 다시 들어갈 계획이다. MBC는 얼마 전 <우리시대>를 통해 인간방패를 생생하게 방송한 유해진 PD를 또 다시 보냈으며 이와 함께 의 김진만, 이근행PD가 급파됐다. SBS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장경수 PD와 김영미 프리랜서 PD를 추가로 특파했다. 그러나 전쟁과 같은 위험지역 취재의 경우 신변안전을 위한 별다른 대책마련이 되어 있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2001년 한해동안 51명의 기자가 취재 중에 사망했다. 이는 200년의 두배에 달하며 1995년 이후 최고로 기록된다. 현재 방송3사는 적용범위에 차이가 있지만 해외취재시 사고발생에 대한 사후 대책으로 상해보험, 신변안전보험에 들어있다. 또 이외에 국제응급의료서비스(International SOS)에 가입돼 있어 긴급한 상황에서 응급조치나 후송 등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장의 특성상 개인의 신변안전은 현지에 있는 제작진 스스로가 우선 챙겨야하기 때문에 방송사의 대책은 사후약방문일 밖에 없다. 각 방송사 관계자들은 위험지역취재의 경우 보험적용 등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사고 후 보상책이 전부라고 시인한다. 게다가 PD들의 경우에는 정규군 취재보다는 현 주민들의 생활과 분위기 스케치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대게 PD들은 급작스럽게 취재를 가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PD들에게 현지 상황과 코디 섭외 등을 도움 받는 정도다. 방탄조끼와 방독면을 미리 구입하고 출국하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선진국의 경우에는 국방부가 주최가 돼 언론인들의 위험지역 취재를 위한 실전 훈련을 실시하는 등 사전준비에 철저하다. 지난 달 2월 우리 언론사들도 국방부에 요청해 최초로 종군기자 안전교욱을 실시하긴 했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풍토병과 위험물(지뢰, 위장 폭탄 등) 피해 예방교육과 방독면 착용 등 실습으로 짜여져 있었다. 그러나 교육기간도 하루뿐이었고 국방부의 준비도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KBS의 한 PD는 “방송사들은 실질적인 대책 없이 사명감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책과 사전준비를 위한 지원들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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