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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대표 인터뷰 JTBC ‘뉴스9’ 의견진술 결정 ‘논란’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부적절한 보도로 물의를 빚은 방송 프로그램들이 대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심의 대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예정된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에선 자신을 민간잠수사라 소개하며 구조 활동과 관련해 거짓 발언을 한 여성을 인터뷰 한 MBN <뉴스특보> 등 지상파 방송과 종합편성채널 9개 프로그램이 제작진 의견진술에 나설 전망이다. 제작진 의견진술은 재허가·재승인 심사에서 감점 요인이 되는 법정제재의 중징계 가능성이 있을 때 진행하는 절차다.

방심위는 지난 21일과 22일 연속으로 임시 방송소위를 열어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오보 등 부적절한 보도를 내보낸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극적인 단어로 오보를 전했던 KBS 1TV<뉴스특보>와 세월호 침몰 현장의 취재진과 연결하는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의 거친 욕설이 그대로 30초 가량 그대로 전파를 탔음에도 시청자에 대한 상황 설명 등을 하지 않은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에 대한 제작진 의견진술이 결정됐다.

▲ 4월 16일 MBC <이브닝뉴스> ⓒMBC
사고 발생 첫날 실종자들의 생존을 기대하면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 사망 보험금 등을 계산한 리포트를 내보낸 MBC <특집 이브닝뉴스>에 대해서도 방심위는 제작진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MBC와 마찬가지로 보험금 보도를 한 TV조선 <뉴스쇼 판>과 뉴스Y <뉴스특보>도 제작진 의견진술 대상이다.

방심위는 MBN에 대해선 두 개 프로그램에 대해 제작진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자신을 민간 잠수부라 밝히고 “배 안에서 (실종자들과) 대화를 한 잠수부도 있다”, “(정부 관계자가) 시간만 대충 때우고 가라고 했다고 한다” 등 거짓 발언을 한 여성을 인터뷰 한 <뉴스특보>와 사고 당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임에도 세월호 침몰과 관련 없는 시신 운구 장면을 14초가량 방송한 <뉴스공감> 등이다.

JTBC도 두 개 프로그램에 대해 제작진 의견진술이 결정됐다. 침몰한 세월호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앵커가 “친구의 사망 사실을 알고 있냐”고 물어 논란이 된 <뉴스특보>와 해난구조·선박인양 전문가인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를 인터뷰한 <뉴스9>가 그 대상이다.

이 가운데 JTBC <뉴스9>에 대한 심의 결정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 대표가 당시 인터뷰에서 다이빙벨(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연속 작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장치)을 활용한 구조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 방송심의규정 제24조의 2(재난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심의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다이빙벨의 효과 여부를 방심위에서 검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당장 방송소위 과정에서도 장낙인 위원은 “(다이빙벨과 관련한) 이 대표의 말이 거짓이라고 비전문가인 우리(방심위)가 무엇을 근거로 얘기할 수 있나”며 심의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권혁부 부위원장은 “검증되지 않은 얘기를 일방적으로 방송해 피해자 가족이나 많은 국민이 이 부분(다이빙벨)을 (구조에) 채택하지 않은 데 대해 여러 비난을 쏟아냈고, 이는 결국 (정부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고 구조작업을 곤란하게 했다”고 주장하며 의견진술을 밀어붙였다.

한편 방심위는 세월호 침몰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배경 화면으로 두 명의 기자가 웃는 모습을 4초 가량 방송한 SBS <뉴스특보>에 대해선 행정지도성 조치인 ‘권고’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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