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위원장 강성남)가 김장겸 MBC보도국장과 박상후 전국부장을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언론노조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장겸 MBC보도국장과 박상후 전국부장을 검찰에 고발하게 된 경위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MBC본부(본부장 이성주)는 보도국 간부의 적절치 않은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MBC본부는 지난 12일 박상후 전국부장이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고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부장은 지난 8일 임창건 KBS 보도본부장 등이 안산 합동분향소에 조문하러 들렀다 유족의 항의를 받은 것과 관련해 ‘뭐하러 거길 조문을 가. 차라리 잘됐어. 그런 X들 (조문)해 줄 필요 없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인 지난 13일 <한겨레>는 김장겸 보도국장이 지난달 25일 편집회의에서 유족을 두고 “완전 깡패네”라는 문제적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MBC본부는 보도국 간부들의 유가족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는 지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MBC본부는 보도국 간부들의 ‘막말’ 발언에 대한 사과 및 세월초 ‘보도 참사’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며 16일부터 이성주 본부장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오는 26일부터는 일주일 간 노조 집행부가 하루에 세 차례 1인 시위를 이어간다.
한편 김경겸 보도국장과 박상후 전국부장은 MBC 홍보실을 통해 “그런 말 한 적 없다”, “사실 무근”이라면서 발언 사실을 부인했고, 향후 법적 대응을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