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종 방심위원장, 취임사서 “합의제 정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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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부위원장 야권 추천 위원이 맡을까…방송소위 구성 ‘관심’

3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17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대통령 추천의 박효종 서울대 명예교수(윤리교육과)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부위원장엔 여권 추천의 김성묵 전 KBS 부사장이, 상임위원엔 야당 추천으로 2기 방심위원을 지낸 장낙인 전북대 초빙교수(신문방송학과)를 선출했다.

여권 추천 위원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고, 상임위원을 야권 추천 위원이 맡는 구조는 2기 방심위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선 방송통신위원회와 마찬가지로 향후 부위원장을 여야 추천 위원들이 임기의 절반(1년 6개월)씩 각각 나눠 맡는 데 대한 논의를 열어두기로 했다. 사무총장에서 위원장으로 이어지는 결재라인에 부위원장과 상임위원을 포함시키는 논의 또한 향후 진행할 예정이다. 위원장 독단의 인사 결정 등에 대한 견제를 가능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런 가운데 박효종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합의제 정신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방심위원들은 비록 여야 추천을 받아 선임됐지만 심의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공동의 목표의식과 정체성을 공유하고, 신의와 선의를 바탕으로 하는 진정한 심의 공동체로 운영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소위원회 구성 관련 논의는 오는 23일 회의를 열어 마무리할 예정이다. 방송심의를 담당하는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의 경우 김성묵 부위원장이 소위원장 맡을 가능성이 나온다. 방송소위는 여야 추천 위원 3대 2 비율로 구성되는데, 소위원장을 제외한 여권 추천 몫 방송소위 위원 2인이 누가 될 것인가가 관심이다.

특히 지난 2003~2004년 KBS와 MBC 등에서 방송된 송두율 교수 관련 프로그램을 두고 “대남적화전략의 일환으로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북한의 지령을 받는 자들이 사주해 제작·방송된 것이 아니기만 바랄 뿐”이라는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던 공안검사 출신의 함귀용 위원(법무법인 KCL변호사)이 방송소위에서 활동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방심위 내부에선 언론인 출신 위원들이 많은 만큼, 이들이 우선적으로 방송소위에서 활동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추천 위원 가운데 언론인 출신은 고대석 위원(전 대전MBC 사장), 하남신 위원(전 SBS 논설위원) 등이 있다. 하지만 언론학자 출신의 윤석민 위원(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과 함귀용 위원 또한 전문성과 일정 등을 이유로 방송소위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야권 추천 위원 중에선 언론학자 출신의 장낙인 상임위원과 MBC PD 출신의 박신서 위원(전 MBC 편성국 국장) 등이 방송소위에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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