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 인사위 진술서 제출 거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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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45명 인사위 회부…“지난 파업은 합법 파업”

KBS가 길환영 전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파업과 제작거부를 벌인 KBS 양대노조와 직능단체 협회장 등 45명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하며 대규모 징계가 예상되는 가운데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이하 KBS본부)가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인사위 출석 전 제출해야 할 진술서를 내지 않는 등 다각도로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KBS는 지난 18일 권오훈 KBS본부 위원장을 비롯한 KBS본부 집행부 등 조합원 21명과 KBS노동조합(위원장 백용규, 이하 KBS노조) 조합원 13명, 비노조원 11명에게 인사위원회 참석할 것을 통보했다. 이번 인사위에는 제작거부를 주도한 홍진표 PD협회장과 조일수 전 기자협회장 등도 포함됐다.

인사위 회부와 관련해 KBS 사측은 △노조의 불법 행위 △노조의 사장 출근저지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 △협회 제작거부 △보직사퇴 의사표시 후 직무미수행 등을 사유로 들었다. 이번 인사위는 청와대가 조대현 신임 사장 내정자에 대한 검토가 길어지고, 사장이 부재인 상황에서 인력관리실 명의로 진행됐다.

이번 인사위와 관련해 KBS본부 관계자는 “합법적으로 파업 절차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불법 파업이라고 명시한 것 또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사위는 부사장 주재로 열리게 되는데 현재 인사위에 회부한 주체는 인력관리실이다. 인력관리실에서 처리할 부분이 아닌데, 이렇게 많은 인원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지금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아마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시점은 차기 사장 취임 이후가 될 거라고 예상이 된다. 여기에 대해 노조는 적절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S 양대노조는 지난 5월 29일 길환영 전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 KBS의 회복을 외치며 공동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기자협회는 양대노조의 파업에 앞서 지난 5월 19일부터 길 전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무기한 제작거부에 들어갔으며, PD협회 역시 지난 5월 23일과 5월 28일 두 차례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파업에 앞서 KBS 양대노조 소속 조합원 200여명은 지난 5월 19일 KBS본관 앞에서 길 전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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