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JIBC 제주방송지부는 8일 오전 성명을 내고 김 전 사장의 상임고문 내정에 대해 “JIBS를 후퇴시키고 제주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제주방송지부는 김 전 사장의 상임고문 내정 건으로 8일 오후 임시총회도 개최할 예정이었다.
파장이 커지자 김양수 제주방송 사장은 8일 오후 부현일 제주방송지부장과 만나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며 김 전 사장의 상임고문 내정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제주방송은 김 전 사장에게 광고영업과 신사업 자문을 맡기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지역에 연고가 없는 김 전 사장의 상임고문 내정은 제주방송이 지난달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개최한 피아니스트 백건우 추모 공연에 김 전 사장이 힘을 보탠 게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부현일 제주방송 지부장은 “상임고문 자리는 6개월 계약직인데다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광고 수주를 돕고 신사업을 모색하는 데 자문을 하는 정도였다”며 “경기 침체로 하반기에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반대할 생각이 없었지만 그 인물이 김재철 전 사장이었던 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