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매체 이용자 5명 중 1명은 ‘제로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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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TV 시청시간 3시간 12분→ 1시간 24분

TV 수상기 이외에 PC와 모바일 등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3 스크린 이용자’ 가운데 TV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 제로 TV 이용자가 22%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닐슨 코리안클릭이 지난 7월 자체 모집단을 대상으로 매체별 이용 행태를 추정조사한 결과 집에 TV수상기가 없거나 다른 매체의 이용으로 TV를 시청하지 않는다는 이용자 비율이 6.6%에 달했다.

유도현 닐슨코리아 대표는 20일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주최한 미디어리더스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제로 TV 이용자의 확산으로 TV 경쟁력의 약화가 예상된다”며 “방송사도 통합 플랫폼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디어 이용 행태의 변화의 함의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유 대표는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조사 결과 3 스크린 이용자 중 TV 이용 시간이 적어 제로TV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이용자(19%)까지 더하면 제로 TV 사용자는 22%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 자료출처: 닐슨코리아
유 대표는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인 10년전과 비교해 TV시청시간은 감소 후 약보합세의 안정화 단계에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뒤 “50대 이상의 장년층의 TV시청이 늘어난 반면 20~30대 층의 시청 시간이 급격히 감소해 콘텐츠 소비와 부가가치 창출간의 왜곡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닐슨코리아가 조사한 연령대별 TV시청시간의 변화를 보면 20대의 시청 시간은 2002년 6월 3시간 12분에서 2014년 6월 1시간 24분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같은 기간 30대의 시청시간은 4시간 36분에서 2시간 18분으로 반토막이 났다. 반면 50대와 60대의 시청시간은 54분, 30분 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다.

유 대표는 “2014년 3분기 현재 TV와 PC, 모바일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3 스크린‘ 이용자는 전체 인구의 65%를 차지하는 보편적 성향의 집단”이라며 “매년 그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TV 경쟁력의 약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자료출처: 닐슨코리아
유 대표는 다양한 미디어 소비 행태를 반영하기 위한 통합 시청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통합시청 조사는 콘텐츠의 정확한 가치 측정과 생태계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되어야 하며 특히 방송사업자에게는 TV 이탈 현상에 대한 대응 방안의 전략 중 하나로 필요하다”며 “해외 사례를 보면 통합시청률의 도입으로 시청률이 늘어나 프로그램 간 순위 변동이 나타나고, 프라임타임대의 확장 현상 등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 대표에 따르면 미국 닐슨은 CBS 네트워크와 동영상 제공 플랫폼 등과 연합해 콘텐츠 정보 식별 워터마크 등을 콘텐츠 안에 삽입해 동영상 시청을 추적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TV 시청률과 통합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는 이어 “트위터와 시청률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방송 2주 전 버즈량이 14% 증가한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1% 가량 증가했다”며 “방송사도 이제 TV 시청자의 플랫폼별 미디어 소비 행태를 분석해 TV 시청을 견인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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