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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익에 함께 대응하겠다” 취재원 설득도

29일 MBC 에서 방송MBC 이 방송에서 처음으로 ‘불패의 신화, 무노조 삼성’ 편을 통해 말로만 무성하던 삼성의 무노조 경영의 실태를 파헤쳤다는 평이다. 특히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제작과정도 만만치 않았다는 설명이다. 지난 29일 방송된 ‘불패의 신화 …’ 편은 노조 설립과 관계된 사람들의 납치와 이른바 유령노조 설립 그리고 인권침해의 논란이 있는 노동자들의 노무관리를 통해 삼성 무노조 경영의 실체를 보여줬다. 기획의도에 대해 제작진은 삼성이 진정 ‘초일류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시민·노동단체로부터 지탄을 받아 오던 무노조 노무관리를 점검해야 한다는 사회적 의제로부터 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제작진은 기획부터 객관적 사실과 충분한 의견 및 반론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제작 과정에서 인터뷰를 약속했던 사람도 삼성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터뷰 직전 거절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이를 제작했던 한학수 PD는 “인터뷰 후 불이익이 발생한다면 적극적으로 제작진이 함께 대응하겠다는 각서를 이례적으로 취재원에게 써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취재의 막바지에 삼성 계열사 임원이 만나자고 하는 제의도 있었지만 제작진은 취재 이외의 목적으로 만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거절하기도 했다. 한 PD는 “취재원이 이전에는 무노조 경영에 대해서는 취재만 하고 방송하지 못했던 사실을 지적하며 불신을 나타내기도 했다”며 “PD로서 착찹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삼성이 한 걸음 더 나아가는데 무노조 노무관리 시스템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김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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