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 MBC 세월호 보도 규탄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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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폭행사건 연일 부각…두고 볼수 없어”

언론단체들이 세월호 유가족이 연루된 대리기사 폭행 사건을 집중 부각해 보도하고 있는 MBC <뉴스데스크>를 규탄하는 1위 시위에 나선다.

언론노조,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동아투위) 등 언론·시민단체들은 “MBC는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세월호 가족의 목소리는 철저히 외면하고 노골적으로 세월호 제정을 방해하는 태도를 보여왔다”며 “최근에는 세월호 유가족 폭행연루시비가 발생하자 다른 세월호 관련 보도는 거의 하지 않으면서 폭행 시비만 꾸준하게 부각했다”고 비판했다.

 MBC 세월호 보도 규탄 언론단체 릴레이 1인 시위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 MBC <뉴스데스크> 9월 25일자 보도.
세월호법 제정과 관련해 소득적인 태도를 보여온 MBC <뉴스데스크>는 최근 세월호 유가족과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연루된 ‘대리기사 폭행 사건’은 연일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가 세월호 유가족과 대리기사와 다툼이 발생한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9일 동안 내보낸 ‘폭행사건과 폭행사건 수사’ 관련 보도는 9개에 이른다.

매일 한건씩 관련 사건을 다룬 셈이다. 같은 기간 KBS <뉴스9>와 SBS <8뉴스>는 대리기사 폭행사건 관련 보도는 각각 5건, 3건이었다.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 내용은 “경찰에 출석한 김현 의원이 대리 운전기사에 ”내가 누군지 알아‘라는 신분 과시적 발언으로 폭행이 일게 했다”(9월 23일)“대리기사와 피해시민들은 김현 의원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9월 25일) 등 김현 의원과 세월호 유족의 폭행 혐의에 무게를 둔 보도였다.

그동안 <뉴스데스크>가 세월호법 제정과 유족의 목소리를 외면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터라 ‘대리기사 폭행사건’ 수사상황을 매일 중계하는 데는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뉴스데스크>는 비슷한 시기 골프장에서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박희태 새누리당 상임고문(전 국회의장)에 대해선  지난 13일 단신으로 보도하는 데 그쳤다.  

언론단체들은 “더 이상 MBC를 그대로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1인 시위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1인 시위는 오는 26일 민언련 고승우 이사장, 이완기 상임대표, 박성운 공동대표를 시작으로, 29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30일 동아투위 80년대해직언론인협의회 새언론포럼, 10월 1일 언론노조, 10월 2일 언론연대 등이 차례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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