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언론자유 후진국에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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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통제 강화 우려에 국내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최근 국내 이용자의 ‘사이버 망명’으로 주목받고 있는 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주로 언론 자유 지수가 낮은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KBS가 보도했다.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이 30일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의 국가별 앱스토어 다운로드수 순위를 집계하는 앱애니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다.

텔레그램이 국가별 앱스토어에서 전체 다운로드 순위 100위 이내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1위, 우즈베키스탄 4위, 브루나이 16위, 말레이시아 17위 등으로 16개국이다.

이들 국가의 언론자유 지수는 평균 113위(국경없는 기자회 발표)으로, 모두 언론자유 후진국에 분류된다. 2014년 언론자유 지수 세계 지수를 보면 우리나라가 57위, 우즈베키스탄이 166위, 브루나이 117위, 말레이시아 147위 등을 기록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언론자유 지수가 높은 국가에서는 텔레그램의 인기가 높지 않았다. 언론 자유 지수 1위인 핀란드 앱스토어에서 텔레그램의 다운로드 순위는 359위에 그쳤고, 2위인 네덜란드에서는 285위, 3위 노르웨이에서는 637위, 8위 아이슬란드는 970위로 낮았다.

텔레그램은 검찰이 사이버상에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강력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국내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수가 급증했다. SNS 검열을 우려한 이용자들이 정보 보안을 강조한 해외 모바일 메신저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탤레그램은 정보 보안에 중점을 둔 모바일 메신저로, 모든 대화 내용이 서버에 남지 않고 자동 삭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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