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자유는 모든 자유를 자유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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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언론실천재단 출범…“사회 흉기로 변한 언론 개혁해야”

40년 전 해직된 <동아일보> 출신 언론인들의 ‘자유 언론’ 열망을 계승하기 위해 설립한 ‘자유언론실천재단’(이사장 김종철)이 공식 출범했다. 

자유언론실천재단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출범식 및 후원의 밤을 열고 “언론의 자유는 모든 자유를 자유롭게 한다”며 언론 자유 회복을 위해 앞장설 것을 선언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전·현직 언론인과 언론·시민단체 관계자는 물론 이해동 목사, 백기완 선생, 명진 스님, 정연주 전 KBS사장 등 각계각층의 3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정영하, 박성제 MBC 해직 언론인 등도 함께 자리를 했다.

자유언론실천재단은 1974년 <동아일보> 기자들이 언론의 정도와 언론인의 양심을 지키고자 발표했던 자유언론실천선언 40주년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계승하기 위해 출발했으며, 재단 설립을 위해 전국언론노조와 한국PD연합회, 한국기자협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동아투위) 등을 비롯한 여러 시민·언론단체들이 뜻을 모았다.

▲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단 출범식에서 “언론인들이 다시 한 번 떨쳐 일어나 언론을 개혁하고 후퇴한 민주주의 체제의 바탕을 다시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PD저널
초대 이사장인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좋은 날인데도 오늘날 언론과 정치를 생각하면 참담하기 짝이 없다”며 “언론이 사회의 흉기로 변해 나라를 분열시키고 국가 기능 자체를 마비시키는 상황에서 언론인들이 다시 한 번 떨쳐 일어나 언론을 개혁하고 후퇴한 민주주의 체제의 바탕을 다시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방송(DBS) 해직 PD 출신인 동아투위 윤활식 명예 PD는 “한 번도 40년 전을 회상하면서 그때를 아쉬워하거나 후회한 적이 없다”며 “오늘 모인 모두의 지혜가 모여서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이 이어지면서 거리에 내던져진 PD와 기자들이 제자리를 찾아 참 언론에 참여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 고문직을 맡은 명진 스님은 “오늘 이 자리는 언론의 자유 뿐 아니라 사악한 정권에 대해서 심판하고 가혹하게 비판하는 첨병의 역할을 시작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재단은 앞으로 자유언론실천을 위해 노력하다 해직 등 피해를 입은 언론인과 그 가족, 시민을 지원하는 사업과 언론인들의 공정언론을 위한 활동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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