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LTE뉴스’ 서비스 재개 노조 요구 거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긴급 편성위원회 개최… 사측 “불필요한 논란 확산”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LTE뉴스’코너 다시보기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 SBS 노사가 긴급편성위원 열었지만 이 자리에서도 의압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SBS는 제작진이 방송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부분만 삭제한 뒤 ‘LTE뉴스’ 코너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를 재개해 달라는 노측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장광호 제작본부장, 하승보 예능국장, <웃찾사> PD 등이 참석한 SBS제작본부 편성위원회에서 언론노조 SBS본부(이하 SBS본부)는  ‘LTE뉴스’코너가 본방송 이후 재방송과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된 사유와 후속방지 대책 등을 따져 물었다.

지난 9일 방송된 ‘LTE뉴스’ 코너에선 인사 참사 논란이 빚어질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에 나섰다는 점을 풍자 소재로 삼았다. 본방송이 나간 이후 재방송부터 인터넷 VOD서비스에서 일제히 ‘LTE뉴스’ 코너가 사라져 제작진의 해명에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중심으로 외압설이 가시지 않고 있다.

▲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LTE뉴스'코너. ⓒSBS 화면 캡쳐
<웃찾사>제작진은 “우리나라 ‘원인불명 사망률’이 OECD 1위라고 언급한 부분이 오해의 여지가 있어 삭제했다”면서 외압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BS본부는 편성위원회에서 사측에 ‘문제가 된 OECD 관련 내용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풍자 내용까지 삭제한 것은 외압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며 OECD 부분만 편집하고 나머지 내용은 다시보기 서비스를 재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측은 “다시보기 내용을 다시 올릴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확산시킬 수 있다”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노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SBS본부 측은 “외압이 없었다는 증명을 할 기회를 사측이 거절했기 때문에 외압이 없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LTE뉴스’가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권력 대한 비판과 풍자의 날이 무뎌지지 않는지 앞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