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도 “방문진, MBC 해직 문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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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광 의원 국정감사에서 방문진 중재 노력 당부…김문환, 원론 답변만

▲ 복직 촉구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박성제 전 기자, 이용마 전 홍보국장, 정영하 전 MBC본부장, 강지웅 전 사무처장, 이상호 전 기자.ⓒ언론노조
법원에서 해고 무효 판결에 이어 근로자 지위까지 확인 받은 MBC 해직 언론인들을 사측이 여전히 복직시키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해 새누리당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2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문환, 이하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이 “해고 무효 판단이 법원에서 나온 만큼 MBC 관리·감독 기관인 방문진에서 지침이라도 내려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한 것이다. 2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해직자 문제와 이로 인한 MBC 내 갈등 해소를 위해 방문진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배덕광 의원은 “해고 무효 확인소송에서 회사가 패소했고 (해직자들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 보전 가처분 신청 또한 법원에서 받아들였음에도 MBC 회사 측은 해직자 6명을 사무실 한 곳에 모아뒀을 뿐 일을 못하게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방문진의 적극적인 태도를 주문했다.

하지만 김문환 이사장은 “현재 (대법원의) 판단이 남이 있는 만큼 방문진이 이래라 저래라 하기 어렵다”며 “최종 판결을 기다리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방문진 내부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구체적·개별적으로 지시하기 어려운 입장이 있다”며 “해고자들을 나쁘게 보지 말고 동생처럼 가족처럼 보자고 사장 등에게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배 의원은 “해직자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내부가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MBC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며 “MBC의 자율경영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 때문에 회사가 더 큰 손해를 입는다면 방문진이 어느 정도 개입하는 게 도리 아니겠냐”라고 강조, 거듭 방문진의 중재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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