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디어홀딩스 SBS 간부 교육까지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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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리더십 과정 지난해까지 SBS자체 실시”  

지난해까지 SBS가 자체적으로 실시해 온 SBS 간부 교육을 올해 SBS 지주회사인 SBS 미디어홀딩스가 맡아 내부에서 부당한 간섭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SBS 미디어홀딩스와 언론노조 SBS본부(이하 SBS본부)에 따르면 SBS 차장급 직원 15명은 지난 15일부터 계열사 직원들과 함께 ‘리더십 레벨업 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엔 SBS HR팀이 진행을 맡았던 교육을 이번엔 SBS 미디어홀딩스가 담당했다는 점이다.

SBS본부는 20일 낸 성명에서 “SBS 미디어홀딩스는 교육대상자에게 보낸 메일에서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사람들을 교육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선발된 교육생에게 축하를 보낸다는 시혜성 메시지를 보냈다”며 “SBS 경영과 편성, 제작, 보도에 개입하는 정도가 도를 넘어 이제는 SBS 간부 후보자 교육에까지 개입하는 오만함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SBS본부는 “지주회사로 전환할 때 윤세영 회장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약속했지만 SBS미더어 홀딩스와 SBS 경영진은 당시 약속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며 “약속이 철저히 무시된 지금 홀딩스화 교육은 SBS의 정체성과 업의 본질을 파괴하고 시나브로 일인 지배에 순응하고 경영독립과 방송독립을 훼손하는 목적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2004년 당시 윤세영 SBS 회장은 옛 방송위원회와 구성원에게 선언한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지주회사 체제로 들어가면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SBS 미디어홀딩스는 지난해에 교육과정을 함께 준비한 SBS HR팀이 채용과 연수 준비 문제로 바빠 이번엔 독자적으로 준비하게 됐다는 해명이다. SBS 미디어 홀딩스 관계자는 “SBS HR팀에서 채용과 연수 등으로 이번엔 리더십 교육 과정에는 인력 지원을 하기 어렵다고 해서 독자적으로 준비하게 된 것”이라며 “하지만 리더십 과정은 외부 교육기관에 위탁하는 교육으로 작년과 비교해 프로그램이 거의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SBS본부는 현재 사측과 TF팀을 꾸려 논의 중인 ‘임금 피크제’ 협상을 중단한 채 “SBS 직원의 리더십 교육 참여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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