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스페셜> ‘송두율 교수의 경계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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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재편집해 방송 화제

|contsmark0|30여 년 동안 입국금지 상태에 있는 재독 학자 송두율 교수의 귀국 문제와 그의 통일 철학을 다룬 독립영화 ‘송두율 교수의 경계도시’<사진>가 지난 11일 kbs <일요스페셜>을 통해 방송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contsmark1|방송된 ‘송두율 교수의 경계도시’는 서울영상집단의 홍형숙 감독이 제작한 79분 짜리 독립영화 ‘경계도시’를 60분으로 재편집된 작품.
|contsmark2|현재 독일 뮌스턴대 사회학과에 재직중인 송 교수는 공안당국으로부터 친북인사로 낙인 찍혀 젊은 시절 독일 유학길에 오른 이후 36년 동안 고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contsmark3|영화 ‘경계도시’는 송 교수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고 문익환 목사를 기리는 늦봄 통일상을 받기 위해 근 30년 만에 귀국하려다 좌절된 일을 중심으로
|contsmark4|2000년6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벌어진 상황이 밀착 취재됐다.
|contsmark5|이 작품은 올 초 53회 베를린 영화제 포럼 부문 특별프로그램 초청작으로 선정돼 상영되기도 했었다. 영화제에는 홍 감독은 물론이고 영화의 주인공인 송 교수까지 초청돼 평론가, 관객과 함께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일요스페셜>에 방송된 것도 베를린 영화제가 큰 몫을 해 2월부터 방송여부를 제작진과 논의를 했었다고 한다.
|contsmark6|제목 ‘경계도시’는 동서독 분단 시절 베를린의 별칭이었다. 베를린 장벽이라는 물리적인 경계가 아닌 동서 혹은 남북 냉전의 경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contsmark7|송두율 교수의 귀국문제는 지난 2000년 mbc ‘밀레니엄 특집 생방송’에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혀 방송을 통해 나간 적이 있긴 하지만 1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방송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ontsmark8|이에 지난 13일 mbc 아침뉴스에서도 송두율 교수를 소재로 다룬 <일요스페셜>방송을 높이 평가했는데, 타 방송 프로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contsmark9|특히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가 남한으로 망명한 후 펴낸 자신의 저서 ‘북한의 진실과 허위’를 통해 송두율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철수라고 주장하기도해 공안당국는 송 교수의 민감했었던 게 사실이다.
|contsmark10|게다가 이 작품은 제작과정에서 국가정보원의 한 요원이 제작중단을 요구하기도 해 이를 홍감독이 몰래카메라로 촬영, 완성된 작품에 삽입해 한때 국정원과 마찰이 있기도 했다. <일요스페셜> 방송 분에는 이 부분이 시간상의 이유로 편집돼 빠졌다.
|contsmark11|<일요스페셜>의 왕현철 pd는 “송 교수의 귀국문제가 방송을 통해 나간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하고 “민감한 일이긴 하지만 방송전후 국정원의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고 전했다.
|contsmark12|‘경계도시’의 홍형숙 감독는 “이 문제가 송 선생 개인의 일이 아니라 분단이 낳은 비극”이라고 전하고 이번 방송을 통해 정치적으로 고립돼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사회적으로 이슈화시켰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contsmark13|홍 감독은 4년 전 재일교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본명선언’을 제작해 이 작품이 <일요스페셜>을 나간 적이 있다.
|contsmark1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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