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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규 사장 “종편 무차별적인 광고 공세로 광고 매출 한계”

▲ 배석규 YTN사장
경영난을 겪고 있는 YTN이 임대사업으로 위기 타개를 모색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이 자리를 잡으면서 광고 매출 감소 등의 직격탄을 입은 YTN은 올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임대사업을 제시했다.

배석규 YTN 사장은 2일 시무식에서 “새로 출범한 종편과 뉴스전문채널이 자리를 자리잡아가면서 우리의 최대무기인 뉴스에서 여러 가지 위협을 받고 있다”며 “종편과 뉴스Y의 공세에 대응해 뉴스 시청률과 뉴스 콘텐츠의 우위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과 고민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YTN은 지난해 12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 2014년 3분기까지 YTN 영업손익은 122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 기간동안 광고 매출은 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p줄어든 것이다.

배 사장은 “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회사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광고 협찬수입의 확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도 “제한된 광고 시장 안에서 경쟁사의 무차별적인 광고 공세로 광고 매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수익원으로는 임대사업 수익의 확대를 제시했다. 배 사장은 “그동안 늦춰졌던 서울타워 공사가마무리 되면 올해 안에 임대 수입이 발생하고 내년부터는 연 20억원 이상의 추가 임대 수입도 가능해 질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서울타워 전망대와 회전식당 등의 임대료도 산정방식의 변경으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YTN의 전체 매출 가운데 80%를 차지하고 있는 방송사업의 실적이 감소하면서 임대사업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YTN 신사옥도 빈 사무실이 전체 40%에 이르는 등 수익성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배 사장은 비용 절감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인건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인력수요를 면밀히 점검하고 신규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조만간 마련하겠다”며 “퇴직금 누진제나 정년연장에 따른 임금피크제 보완 등 새롭게 손봐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배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어떤 위기도 우리 모두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임직원들의 단합을 강조했지만 대법원 판결로 6년 만에 돌아온 기자들과 복직이 확정된 기자들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 특보 출신인 구본홍 전 사장 선임에 반발해 투쟁을 벌이다 해고 당한 YTN 기자 6명 중 3명에게는 해고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나머지 3명은 해고 무효 판결을 내렸다.  복직 판결을 받은 우장균, 정유신, 권석재 기자는 회사로 돌아왔지만 다시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6년에 해고당한 사유로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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