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보궐위원에 조영기 고려대 교수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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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청와대 인사검증 단계 밟고 있는 중

지난해 사퇴한 윤석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위원(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후임으로 보수성향의 조영기 고려대 교수(북한학과)가 내정됐다.

대통령 위촉 몫으로 지난해 6월 17일 취임한 윤석민 전 위원은 지난해 12월 본업인 교수직에 충실하고 싶다며 잔여 임기 2년 6개월을 남기고 사퇴했다. 이에 보궐위원으로 조영기 교수가 내정된 것이다.

▲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홈페이지
조 교수는 지난 2008년 방심위 통신분과 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낸 바 있으며 현재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또한 자유민주연구학회 학회장, 한국선진화정책학회 사무국장, 한반도선진화재단 선진통일연구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조 교수가 속한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는 지난 2008년 6월 3일에 창설된 보수주의 정치단체로, 실제로 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된 ‘부림사건’의 담당 검사 출신이자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감사인 고영주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고 변호사는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를 위해 구성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이기도 한데, 세월호 가족들의 진상규명 활동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어 사퇴 압박을 받기도 했다. 해당 단체에는 또 다른 대통령 추천 방심위원인 함귀용 변호사가 집행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조 교수는 대학교수,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회원 등 101명이 모여 지난 2013년 결성한 보수단체 ‘자유민주주의의 창’의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결성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국혼을 내팽겨 쳐 버리고 대한민국이 망국의 길로 가도록 부추기는 일단의 세력들이 곳곳에서 준동하고 있다. 바로 이적단체, 반국가단체, 이에 동조하는 종북세력들”이라며 국가보안법과 안보수사 기능 정상화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 추천의 보궐위원으로 내정된 조영기 교수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방통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12월 31일 인사혁신처에 방심위원 위촉요청 공문을 발송했고, 이에 따라 현재 인사혁신처와 청와대 인사검증 단계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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