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기록단·뉴스타파, 세월호 다큐 언론인권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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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단 “주류언론 하지 못한 일 대안언론이 해내”

‘4·16 기록단’과 <뉴스타파>가 공동제작한 프로그램 <세월호 골든타임, 국가는 없었다>가 언론인권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26일 언론인권센터는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제13회 언론인권상 시상식을 열고 <세월호 골든타임, 국가는 없었다> 제작진에게 특별상을 시상했다.
 
언론인권상은 미디어를 통해 인권 신장에 기여한 언론인과 관계자를 포상해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제고하고 언론개혁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상으로 2003년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세월호 골든타임, 국가는 없었다>는 이른바 ‘주류언론’이 세월호 참사 이후 ‘기레기’ 소리를 듣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안언론과 독립PD가 힘을 모아 제작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
 
심사위원단은 “<세월호 골든타임, 국가는 없었다>는 기성언론이 진실규명에 소극적이거나 방관한 자세로 세월호 사건에 대한 제대로 된 보도를 하지 않고 있을 때, 독립PD를 중심으로 한 4·16기록단과 <뉴스타파>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충실히 제작한 소중한 작품”이라며 “세월호 사건 당사자들에게는 위로가 되었고 국민에게는 진실을 알리는데 기여했으며 민주사회에서 왜 국가의 존재가 필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일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과 사회적 공감 확대를 위한 작업이기도 하지만, 언론의 사회적 책무를 되새기는 일이기도 했고 소중한 기록자산을 남기는 과정이기도 했다”며 “이 상이 그들의 노력에 대한 작은 격려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 ‘4.16 기록단’과 <뉴스타파>가 공동제작한 프로그램 <세월호 골든타임, 국가는 없었다> ⓒ유튜브 캡쳐
그러나 상을 받은 제작진은 “격려를 보내주어 감사하다”면서도 “기쁜 마음보다는 착잡한 마음이 더 크다”고 고백했다.
 
‘4·16 기록단’의 박봉남 PD는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국민들이 납득하고 합의할만한 후속 취재와 심층보도가 우리나라 언론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권력 안에 있는 진실을 밝히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착잡해했다.
 
박 PD는 “세월호 참사 이후 언론보도는 재앙이나 마찬가지였다”며 “이제 곧 참사 1주년인데 지상파 PD들도 더 적극적으로 저널리즘에 입각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시는 이런 참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기록물이 필요할 것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이 기록물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기록자의 입장에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알고 감사히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뉴스타파> 송원근 PD도 “세월호는 아직 끝나지 않은 참사”라며 “진실규명도 되지 않았고 인양 문제도 해답이 나오지 않아 가족들은 여전히 시름에 잠겨있다”고 무거운 마음을 표했다. 송 PD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을 더 잘 취재하고 잘못된 행태를 감시하라는 뜻으로 여기겠다”며 “다른 언론사에서도 단편적인 사실만 갖고 보도하는 데서 탈피해 맥락을 짚어주고 대안도 제시하는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416 기록단’과 <뉴스타파>는 <세월호 골든타임, 국가는 없었다> 이후의 일들을 추적한 다큐멘터리를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

<세월호 골든타임, 국가는 없었다> 제작진의 총 명단은 아래와 같다.

뉴스타파: 송원근 PD, 박혜진 진행자 / 416 기록단: 박봉남, 이승구, 임유철, 한경수, 서재권, 박정남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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