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그것의 수많은 벌집 같은 구멍들 속에 시간을 압축해 간직하고 있다.” -가스통 바슐라르, 프랑스 철학자
공간(空間). ‘아무것도 없는 빈 곳’.
사전적 의미의 ‘공간’은 아무것도 없는 빈 곳이다. 집, 회사 등 2015년을 사는 사람들에게 ‘공간’은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어떤 곳이 내게 ‘행복’을 주는 공간일까?
3월 29일 방송된 SBS <SBS 스페셜> ‘행복 공간 찾기’ 편은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공간’에 대한 의미를 살펴봤다. 모두에게 공간이라는 곳-그것이 집이든, 직장이든, 아니면 다른 어떤 곳이든-이 갖는 개념, 의미는 제각각.
그러나 제각각인 속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람들과 ‘행복’하고 싶다는 마음. 가족, 친구, 동료, 이웃 등과 말이다.
넓고 좋은 아파트, 혹은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 사람들에게 공간은 언젠가부터 ‘집’이라는 개념으로 인식되고, 더 넓고 더 좋은 집을 갖기 위한 어떤 치열함이 생겨났다. 그러나 과연 그 치열함 속에는 어떤 시간을 보내고, 어떤 삶을 살고 싶고,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라는 스스로에 대한 물음들이 얼마나 담겨 있을까.
공간에서 중요한 것은, 어쩌면 아무것도 없는 빈 곳에 무엇을 채워 넣어 갈 것인가 하는 것. 다시 말해 어떤 시간과 삶을 쌓아갈지가 아닌가 싶다.
여기서 던지는 질문. 당신은 당신의 공간에 어떤 시간을 쌓아가고 싶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