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리얼극장-내 딸은 트랜스젠더입니다> / 28일 오후 10시 45분
2012년 <렛미인>을 통해 ‘성전환 성형수술’을 하여 예쁜 미모로 화제가 된 정인혜. 딸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 앞에 절망했지만 결국 딸의 행복을 위해 수술을 허락했던 아버지. 하지만 21년을 남자로 살다가 여자가 된 인혜씨와 한순간에 아들을 잃고 딸을 얻은 아버지에게 현실의 벽은 녹록지 않았다. 부녀 사이도 부자 사이일 때보다 멀어져버렸다.
아버지는 딸이 그토록 원하던 여자가 되면, 행복한 삶을 살 줄 알았다. 하지만 여자가 된 뒤, 딸은 아들일 때보다 움츠려든 생활을 하고 있다. 대학마저 휴학한 뒤 집에 처박혀 외모를 꾸미는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 여자라는 낯선 삶에 적응해야 하는 새로운 숙제와 트랜스젠더를 향한 우리 사회의 따가운 시선 앞에서 상처받고 있는 인혜씨.
두 사람이 부자에서 부녀가 된 뒤, 처음으로 여행에 나섰다. 트랜스젠더라는 운명을 특수부대원과 같은 정신으로 이겨내길 바라는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기억을 잊지 못하는 아버지 앞에서 자신을 딸로서 받아들여 달라고 절박하게 호소하는 딸의 7박 8일 필리핀 여행. 과연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안고 진정한 부녀 사이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