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블랙리스트’ 논란? 김장훈 “방송 출연 규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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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동조 단식 등에 참여했던 김장훈씨 “석연치 않은 일들 겪었다”

▲ 가수 김장훈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관련 집회 등에 적극 참여해 온 가수 김장훈씨가 지난 1년 동안 방송출연 규제 등 부당한 외압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장훈씨는 지난 1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독도문제 대책마련 간담회에서 “최근 1년 간 방송출연 제약, 세무조사, 프로포폴 투약 조사 등 이상하고 석연치 않은 일들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장훈씨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과 진도군민을 위로하는 공연과 행사에 적극 나섰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에도 동참한 바 있다.

김장훈씨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11월 신곡 ‘살고 싶다’ 발표 이후 음악방송 일정을 타진했지만 PD로부터 ‘방송에 나가는 데 걸리는 게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 이야기를 들은 이후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다”며 “그전부터 요청이 왔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연락이 끊기는 등 이렇다 할 섭외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장훈씨 말대로라면 이명박 전 정부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관련 행사의 진행을 맡고 비정규직과 해고 노동자 등 사회의 여러 현안에 대한 발언을 했던 김제동·김미화씨 등의 연예인들이 석연찮은 이유로 방송 프로그램에서 잇달아 하차하게 되면서 불거진 ‘블랙리스트’ 의혹이 박근혜 정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김장훈씨는 이날 간담회에서 “2008년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에 참가했을 때는 공연장을 대관하는 어려움을 겪는 선에서 끝났는데, 이 정권 들어서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며 자신이 다니는 피부과에서의 불법 프로포폴 투약 조사 등도 존재했다고 밝혔다.

김장훈씨는 “내가 완벽한 사람람도 아니고 털면 먼지는 나오겠지만, 돌맹이가 나올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민간인을 사찰하고 연예인 털어서 물타기를 일삼는 일을 이제는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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