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스릴러 수사물 ‘마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7일 첫방

SBS 새 수목드라마 <마을>은 새로운 장르물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문근영‧육성재 주연의 SBS 드라마스페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이 <용팔이> 후속으로 오는 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마을>은 평화로운 마을 ‘아치아라’에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아치아라는 ‘작은 연못’이라는 순우리말 이름이 붙은 마을로 10년 연속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됐을 정도로 평화로웠다. 마을에서 오래된 시체가 발견됐음에도 마을 사람들 그 누구도 시체를 찾지 않는다. 사건은 외지인이라는 이유로 무관심 속에 묻힌 김혜진(장희진 분)이라는 여인의 실종과 맞물려 시체의 최초 발견자인 이방인 소윤(문근영 분)이 마을에 등장과 함께 사건을 둘러싼 파장은 일파만파 커진다.

▲ <마을>은 마치 추리소설 한 편을 읽는 것 처럼 박진감있는 스토리 전개를 보여줄 예정이다.ⓒSBS

드라마는 시체와 관련된 마을 사람들을 추적하며 결코 평범하지 않은 마을의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려낸다. <마을>은 특수한 환경이 아닌 아주 친근하고 평범한 사람들을 둘러 싼 스릴러라는 점이 여타 스릴러물과는 차별화된 점이다. 드라마를 관통하는 핵심 코드는 결국 ‘가족’이다. 또한 동시에 평범한 일상을 사는 우리에게 “과연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인가?”는 질문을 던진다. 극본은 <케세라세라>, <늪>을 집필한 도현정 작가가, 연출은 <일지매>, <아내가 돌아왔다>등의 작품을 기획한 이용석 PD가 맡았다.

6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의 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용석 PD는 “이 드라마에는 보통 한국 드라마들과 다르게 ‘세 가지’가 없다. 멜로가 없고 연기 못하는 배우가 없다. 또한 쪽대본이 없다. 드라마 자체가 하나의 대형 퍼즐이고 시청자가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이 16개의 퍼즐 조각을 맞춰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작품을 소개했다. 이 PD의 말처럼 이미 범인과 결말이 정해져 있고 이를 암시하는 복선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 복선을 발견하고 추리해나가는 재미 역시 느낄 수 있다.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을 찾은 문근영은 자신과 가족의 비밀을 찾기 위해 운명처럼 아치아라 마을로 이끌려 오는 여주인공 한소윤 역을 맡았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티저 영상을 본 문근영은 “대본이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너무 재미있고 개인적으로도 스릴러라는 장르물을 좋아해 (대본을) 다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 (영상을 보니) 생각보다 더욱 흥미진진하고 쫄깃쫄깃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연출을 맡은 이용석PD와 주요 인물들.ⓒSBS

남자주인공 박우재 역(육성재 분)은 마을에 연쇄살인이 일어나기를 바랄 정도로 수사 DNA를 감추지 못하는 아치아라의 순경이다. 시체가 발견된 후, 두 사람은 마을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육성재는 “박우재라는 캐릭터가 항상 제가 맡은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임한다는 모습이 저랑 많이 닮아 있어 정이 갔다”고 설명했다.

이들 외에도 드라마에는 이중성을 가진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마을에서 가장 우아하고 품격 있지만 속모를 비밀을 감추고 있는 윤지숙 역을 신은경이, 그런 연약하고 아름다운 계모를 지켜주려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인 서기현 역은 온주완이 맡았다.

이미 지난 1일 SBS는 <마을>을 원작으로 한 ‘스핀오프’ 웹툰을 올레마켓에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웹툰 원작의 드라마는 많았지만 드라마가 원작인 웹툰은 <마을>이 처음이다. 방송사와 웹툰 플랫폼의 협업으로 이뤄진 참신한 시도다. 드라마 첫 방송 일주일 전에 첫 편이 공개되며, 극 중에서는 볼 수 없는 1년 전 우재의 모습과 사건이 펼쳐질 예정이다. 드라마가 방송 직후인 같은 날 밤 12시에 새로운 에피소드가 나올 예정이며, 총 24부로 기획된 웹툰은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계속 연재돼 드라마 외에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