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이 강용석씨의 새누리당 입당 및 서울 용산에서의 총선 출마에 대해 7일 “이런 식으로 정치를 희화화하는 게 옳은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강용석씨의 새누리당 입당과 서울 용산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치를 하기에 앞서 강용석씨가 자신을 둘러싼 여러 얘기들에 대해 국민 앞에 솔직하게 고백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입당 원서를 내면 입당이 되는 만큼 강용석씨가 입당을 한다면 받을 수밖에 없지만, 새누리당 내부에서 우리 당에 현저하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윤리위원회를 열어 제명, 출당, 당원권 정지 조치 등을 할 수 있다”며 “강용석씨가 입당하는 건 자유겠지만 당에 누가 된다고 판단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치가 아무리 욕을 얻어먹고, 많은 이들에게 조롱거리가 되더라도 강용석씨가 정치를 하기에 앞서 본인을 둘러싼 여러 얘기들에 대해 국민 앞에 솔직히 고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강용석씨가 본인 명성에 기대 새누리당은 나를 공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게 자신이 몸담았던,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줬던 당에 대한 도리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강용석씨가 지금 어떠한 처지에 놓였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정치를 희화화하고 몸담았던 당에 대해 부담을 주는 게 옳은 처사인지 스스로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강용석씨가 당에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사생활 논란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강용석씨와 함께 여러 언론에 오르내린 분 있지 않나. 새누리당 이름이 여기에 같이 거론되는 게 새누리당에 부담되지 않겠나”라며 “거듭 말하지만 강용석씨 개인 차원에서라도 정치를 하겠다는 말보단 국민 앞에 자기 입장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인간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용석씨는 18대 국회 당시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 면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며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이후 무소속으로 서울 마포에서 19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하고 이후 방송인으로 변신해 활동을 이어가다 사생활 논란 끝에 JTBC <썰전> 등에서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