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EBS ‘인문학 특강-일본 식민지 시대의 한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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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인문학 특강-일본 식민지 시대의 한국문학> ⓒEBS

▲ EBS <인문학 특강-일본 식민지 시대의 한국문학> / 2월 2일 밤 12시 10분

‘땅도 조선 땅이요, 사람도 조선사람이라.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남의 나라 싸움에 이렇게 참혹한 일을 당하는가.’

한국 현대문학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이인직의 신소설 <혈의 누>의 한 대목이다.

19세기 후반 개화계몽기부터 일본 식민지 시대, 한국전쟁, 남북분단, 산업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삶을 고스란히 기록해 온 한국 현대문학. 굴곡진 현대사의 고비마다 작가들이 가진 문제의식은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새로운 문학으로 꽃 피웠는가?

2일 방송될 2강 ‘일본 식민지 시대의 한국문학(1)’에서는 일본의 식민지 탄압 상황에서 조금씩 뿌리를 내며 성장한 한국문학의 특성을 살펴본다. 이광수의 <무정>, 염상섭의 <만세전>에 나타난 식민지 현실을 바라보는 상반된 관점을 통해 1910~20년대 한국소설의 양상을 짚어보고,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 어떻게 후대에 산문시와 정형시로 발전했는지 알아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학평론가이자 한국현대문학회 회장을 역임한 권영민 단국대 석좌교수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민주주의는 19세기 국어국문운동으로부터 시작됐고, 그것이 바로 현대문학을 만들어내는 결정적인 기반이 됐다”고 설명한다. 또한 “식민지 시대에는 한글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강한 민족의식의 표현이었으며, 그래서 한국문학은 반식민주의 운동의 일환이었다”고 말한다.

역사 속 우리 민족의 고단한 삶과 그 속에서 피어난 한국 현대문학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이번 강의는 2월 1일(월), 2일(화) 밤 12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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