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EBS ‘스페이스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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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스페이스 공감> ⓒEBS

▲ EBS <스페이스 공감> / 4월 7일 밤 12시 10분

당신의 사랑에 안부를 묻다 ‘안녕하신가영’ 편

“산을 많이 넘어, 강을 많이 건너
사람들은 내게 물어 너 아직 멀었냐고”
- 곡 ‘조금만 가면 돼’ 中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삶을 시작했던 그는 후에 새 이름을 선택하기로 한다. 중학생 시절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외국에서 온 자신을 적대시 하던 이들, 그리고 다시 미국에 돌아갔을 때 험악한 분위기에 짓눌려 방황하게 된 시간들. 그때 만나게 된 힙합과 무수히 적어냈던 가사는 그를 버티게 하는 유일한 힘이었다. 그래서 래퍼가 되기로 결심했다. '일리닛(Illinit)'. 끝내준다는 의미를 지닌 슬랭 ‘ill’의 현재 진행형의 MC명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이건 아트이긴 한데 가끔은 막노동과 같은 거
난 단어들을 하나둘씩 땅에 놓으며 앞으로 막 가는 중이야”
- 곡 ‘조금만 가면 돼’ 中

2011년 1집 「Triple I」 이후 몇 개의 싱글을 발표하던 일리닛은 2015년 새 앨범 「Made In ‘98」으로 다시 시동을 켰다. 그리고 온전히 음악에만 집중할 수 없던 현실과 슬럼프를 지나 비로소 ’자유로운 존재‘가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2001년, 탄탄한 기본기를 지닌 래퍼로 첫 등장한 이후 약 15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어느덧 씬의 베테랑 래퍼가 된 그가 고백하는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안녕하신가영의 섬세한 시선으로 풀어낸 삶의 이야기
‘당신의 사랑에 안부를 묻다’

스스로를 ‘안부형 뮤지션’이라 칭하는 ‘안녕하신가영’은 그 이름처럼 따뜻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낸다. ‘좋아서 하는 밴드’에서 베이스를 연주하던 때에 우연히 코러스에 참여한 계기로 노래하는 재미를 알게 된 안녕하신가영은 2013년 초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 좋아서 하는 밴드와 병행하다 2014년 독립을 선언한다. 심리학자 솔로몬의 ‘반대과정이론’을 사랑으로 풀어낸 EP 「반대과정이론」(2014)과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관계에 대해 진지한 시선으로 바라본 1집 「순간의 순간」(2015)을 발표하며 안녕하신가영이라는 이름 여섯 자를 대중들의 가슴에 각인시켰다.

이번 공연은 기존의 인기곡 외에도 올해 나온 EP 「좋아하는 마음」(2016)의 수록곡을 접할 수 있는 반가운 기회다. 우리가 관계에서 느끼는 기쁨, 슬픔, 외로움 등 다양한 감정은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안녕하신가영의 시선. 그 섬세한 시선을 노랫말에 담고, 봄을 맞아 풍성한 사운드로 편곡했다.

타이틀곡 ‘좋아하는 마음’부터 제주도 여행 중 큰 감동을 준 ‘숨비소리’, 사랑하면서 시작되는 기분 좋은 변화를 담은 곡 ‘비를 기다려’ 등의 음악을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깊은 내면을 향해 스스로 “잘 지내고 있니?” 안부를 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방송은 7일 밤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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