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KBS 1TV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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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한국인의 밥상> ⓒKBS

▲2016년 4월 21일 오후 7시 30분   / KBS 1TV <한국인의 밥상>'식탁 위에 바다 꽃 피던 날 – 완도 해조밥상'

바람이 많이 불어 돌담이 성곽처럼 높이 쌓인 돌담의 섬 여서도! 항구에 닿자마자 돌미역 내음이 가득하다. 마을 사람들은 해녀가 바다에서 따온 돌미역을 말리느라 분주한데, 예나 지금이나 여서도 사람들에게 이 돌미역은 한해 농사나 마찬가지라고. 지금 이때를 놓치면 내년을 기약해야 하니, 해녀는 바다에서 낫으로 돌미역을 베느라 정신없고, 마을 사람들은 돌미역을 하나하나 건조대에 끼워 말리느라 정신없다. 여서도 돌미역은 사골 미역으로도 유명한데, 끓이면 끓일수록 퍼지지 않고 그 맛이 깊어지니 여서도 사람들은 한번 끓일 때마다 큰 솥으로 한 솥을 끓여낸단다.

여서도출신 추영란 씨 역시 아픈 시아버지를 위해 여서도에서 잡아 올린 돔을 넣고 미역국을 끓인다. 전립선이 안 좋아 방에만 누워계시던 시아버지가 많이 호전된 것도 이 돔돌미역국 덕이라고 말하는 영란 씨! 여기에 여서리 사람들이 제사 때마다 먹는다는 미역귀탕은 흔히 생각하는 국이 아닌 들깻가루와 쌀가루가 들어가는 독특한 여서도의 전통음식이다. 과거 청산 파시 부럽지 않을 황금어장이었다는 여서도! 여기에서 가장 많이 잡힌 것이 갈치였는데, 갈칫국을 끓일 때는 꼭 감태라는 해조를 넣는다고~ 미역을 베던 해남이었던 시아버지를 위한 돌미역 밥상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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