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만난 박 대통령 "남은 임기, 소통 잘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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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간담회, 총선 참패 후 첫 '소통' 결과물은?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2016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남은 임기 기간 동안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잘 반영해서 변화와 개혁을 이끌면서 각계각층과 협력하고 소통을 잘 이뤄나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46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함께 하신 이 자리가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소통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사실상 박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불통'을 해소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일정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난 20대 총선 후 마련된 박 대통령의 첫 '소통 일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4월 언론사 보도·편집국장단 오찬 간담회를 한 바 있다. 이후 정치부장단·출입기자단·논설실장 및 해설위원실장 등과도 오찬을 했지만 모두 취임 첫해에만 열렸다.

즉, 취임 첫해에는 언론사들과 간담회를 통해 주요 국정과제들을 알리고 설득하는 목적이 있었다면 3년 만에 열린 이번 간담회는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회와 '쉽지 않은 길'을 노정하고 있는 청와대의 고민이 보다 강조된 자리인 셈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불통 해소' 다짐은 정치권 안팎에서 분출됐던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앞으로 어떻게 국정운영 방식을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다만, 박 대통령은 "제가 나라의 국정을 맡은 이후로 어떻게 해서든지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제2도약도 이루면서 한편으로는 안보도 챙기고, 거기에 모든 힘을 쏟고 살았지만 지나고 보면 아쉬운 점이 참 많이 있다"라고 말했다.

야권의 '경제실정론'을 반박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하고 굉장히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 세계경제가 침체 상태로 지속적으로 나가니까 우리가 아무리 애를 써도 우리 경제도 같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관련해서도 "그 구호가 '3년의 개혁으로 30년의 성장을 이룬다'라고 돼 있다"라며 "우리가 하는 노력들이 단기적으로 그때 그때 어려움을 넘기는 그런 경제정책이 아니라 기초도 튼튼히 다지고 (경제) 활성화도 이뤄가면서 그것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도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보라는 것이 우리 혼자서 노력해서 되는 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신뢰와 교류를 통해서 지켜지는 시대"라면서 "그런 노력을 계속하면서 안보도 잘 챙기고 남은 기간 어떻게 해서든 성장동력을 꼭 만들어내고 국민의 삶이 지금보다 더 좋아지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에서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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