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해외출장 논란으로 사임한 방석호 전 아리랑TV 사장 후임으로 제20대 총선 과정 중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진박’ 인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아리랑TV에 대한 낙하산 인사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사장 공모 과정 중인 아리랑TV는 내달 2일 ‘진박’ 인사인 최형두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비롯한 7인 후보에 대한 면접을 예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재관 부대변인 명의로 이날 오후 발표한 논평에서 “아리랑TV는 예산의 약 54%를 정부 예산인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운영하는 공영 방송임에도 새누리당 정권 내내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국록 전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언론특보, 손지애 전 사장은 청와대 해외홍보 비서관, 정성근 전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 캠프 출신이었으며, 호화출장 등 비리혐의로 물러난 방석호 전 사장도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전력이 있는 낙하산 인사”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진행 중인 사장 공모에서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된 7인 후보들 역시 청와대 출신 또는 정권 편향 인사들”이라며 “최형두 전 비서관은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낙천된 ‘진박’으로 알려진 인사이며, KBS 출신 A씨는 유신찬양 드라마 <강철왕>을 추진해 KBS 양대 노조의 불신임을 받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또 “KBS 출신 B씨는 부사장 내정시 ‘노조 탄압 주범’이라는 평가 속 강력한 임명 반대운동에 봉착했던 인물이며, KBS 출신 C씨는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클린정치위원회 방송팀장 활동 경력의 소유자”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낙하산 사장 선임에 의한 아리랑TV 고유의 방송의 공적 역할 붕괴, 구성원 사기 저하의 악순환의 고리를 이젠 끊어야 한다”며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아리랑TV가 공익‧공영방송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사장 선임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