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미방위원장 신상진·조원진 1년씩 맡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기 2년 중 절반 쪼개기, 소관 분야 넓은 미방위 전문성은?…미방위 지망 추혜선 의원은 외통위 배정 ‘논란’

▲ 새누리당이 20대 국회 전반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사진 왼쪽부터) 4선의 신상진 의원과 3선의 조원진 의원을 배정했다. 신상진 의원이 2년 임기의 첫 1년을, 조원진 의원이 나머지 1년을 맡도록 했다. ⓒ뉴스1

새누리당이 20대 국회 전반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위원장에 신상진, 조원진 의원을 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국회법(제41조 4항)에서 정한 상임위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전반기와 후반기 각 2년씩 위원장을 맡아야 하는데도, 새누리당에선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전반기 미방위원장 임기 첫 1년을 신상진 의원이, 나머지 1년을 조원진 의원이 맡는 쪽으로 정리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새누리당이 대선을 앞두고 ‘여당’으로서 상임위원장을 맡는 게 확실한 마지막 시기인 20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직 도전에 나선 중진 의원들의 경쟁을 ‘꼼수’로 조정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미방위 외에도 정무위원회(이진복‧김용태 의원), 국방위원회(김영우‧김학용 의원), 정보위원회(이철우‧강석호 의원) 등의 위원장도 각 1년씩 맡는 쪽으로 조율했다.

하지만 미방위의 경우 방송‧통신뿐 아니라 과학‧원자력‧우정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소관 하는 탓에 원 구성 협상 이전부터 분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1년 임기의 위원장이 업무파악이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불가피해 보인다.

신상진, 조원진 의원은 각각 4선, 3선의 다선 의원이다. 하지만 두 의원은 각각 그동안 보건복지위와 국토위, 정보위와 안행위 등에서의 활동 이력이 두드러지는, 현재 상황만 놓고 볼 때 미방위를 이끌 위원장으로 전문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날 여야는 19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20대 국회에서도 미방위원 정수를 24인으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선 MBC 기자 출신의 신경민, 김성수, 최명길 의원과 고용진, 문미옥, 박홍근, 변재일, 유승희, 이상민, 이재정 의원 등을, 새누리당에선 위원장을 맡기로 한 신상진, 조원진 의원과 강길부, 강효상, 김재경, 민경욱, 박대출, 배덕광, 송희경 의원 등을, 국민의당에선 김경진, 신용현, 오세정 의원 등을 전반기 미방위원으로 배정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출신으로 방송·언론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은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20대 국회 입성 전부터 미방위를 지망했으나, 외교통일위원회를 1차로 배정받은 상황이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