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방송평가 1위…방송심의 준수는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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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4사 중 JTBC 1위…지상파 평가점수 작년 대비 모두 하락

▲ JTBC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룸> 진행자이자 보도 부문 사장인 손석희 앵커 ⓒ JTBC

JTBC가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의 2015년도 방송평가에서 700점 만점 중 570.37점으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중 1위를 차지했다. 작년 평가에서 2위를 기록했던 TV조선은 563.99점을 기록해 564.48점을 받은 MBN에 근소하게 밀려 3위를 나타냈다. 채널A는 종편 4사 중 유일하게 평가점수가 작년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561.17점에 그쳐 작년에 이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 종합편성채널 4사 로고 모음

JTBC ‘수상실적’ 압도적 1위…‘어린이 편성’ 유일하게 점수받아

방통위 산하 방송평가위원회에서 실시하는 방송평가는 크게 ‘내용’(210점), ‘편성’(215점), ‘운영’(275점) 세 영역에서 이뤄진다.

JTBC는 특히 ‘내용’ 영역 중 세부항목인 ‘수상실적’ 항목에서 작년에 이어 15점 만점을 받아 다른 종편을 압도했다. 같은 항목에서 TV조선과 채널A는 4.5점을, MBN은 9점을 기록했다.

더불어 ‘편성’ 영역 중 ‘어린이 편성’ 항목에서 JTBC만 유일하게 점수를 받아 7.5점을 기록했다. ‘어린이 편성’ 항목은 재작년 종편들이 심야, 새벽 시간대에 어린이 방송을 편성하면서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점수를 받아간다는 논란이 일었던 항목이다.

이후 방통위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어린이 프로그램을 편성해야만 점수를 부여하기로 방송평가 규칙을 개정했고, 개정 후 처음 이뤄진 작년 방송평가에서는 종편 4사 모두 0점을 기록해 ‘종합편성’이라는 정체성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방송평가에서도 JTBC를 제외한 종편들이 작년에 이어 모두 0점을 기록하면서 같은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2015년도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 방송평가 점수표 ⓒ방송통신위원회

JTBC, 방송심의 준수 항목 '꼴찌'…지상파 평가 점수 모두 하락

JTBC는 ‘내용’ 영역 중 ‘방송심의 제규정 준수’ 항목에서 다른 종편에 비해 월등히 낮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방송심의 제규정 준수’ 항목은 85점 만점으로 배점이 비교적 큰 항목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 제재를 받은 만큼 감점한다.

JTBC는 이 항목에서 43점을 기록해 TV조선(59점, 채널A(61점), MBN(68점)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지상파 방송 3사 4개 채널은 작년에 비해 모두 평가 점수가 하락했다. 900점 만점에 KBS 1TV는 766.09점을 기록했고 뒤이어 SBS가 730.72점을 기록했다. 이어 MBC는 727.51점을 받아 3위를 기록했고 KBS 2TV는 702.21점을 받았다.

방통위는 지상파의 전반적인 평가 점수 하락에 대해 “간접광고 고지 위반 등으로 ‘방송편성 제규정 준수’ 항목에서 과태료처분 건수의 증가가 점수 하락의 요인이 됐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방송평가는 방송법에 따라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에 40% 반영된다. 특히 종편 4사와 보도전문채널 2사는 2017년 승인기한이 끝나 현재 재승인 심사가 진행 중이다. 재승인 심사 결과는 내년 3월 경 나올 예정이다. 이번 방송평가는 방통위 산하 방송평가위원회가 153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01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방송실적에 대해 평가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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