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7.6.28 수 15:11

[성명] 백성학 회장은 결단하라. 김성재인가? 시청자인가?

OBS, 14일 18명에 대해 정리해고 확정 통보…희망퇴직·외주화도 제안 언론노조 OBS 희망조합지부l승인2017.03.14 17:19:32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OBS가 끝내 사지로 발을 들여 놓았다. 사측은 오늘 오전 공문 통지를 통해 해고 대상자를 조합에 알려 왔다. 그리고 총 18명의 구성원을 해고 하겠다고 발표한 오늘 오후 사측은 또다시 희망퇴직 공고를냈다. 정리해고로 압박하고 희망퇴직을 관철시키겠다는 술책이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외주화에 동의하지 않는 직원들을 곧 대기발령 낼 것이고, 이는 또다시 2차 정리해고 명단으로 이어질 것이다. 직원들을
지긋지긋하게 만들어 제 발로 나가게 하려는 술수이다.

해고자 명단을 보면 사측의 의도는 더욱 명확해 진다. 18명 중 17명이 조합원이다. 전임 지부장 3명과 현 집행 간부도 포함 되었다. 경영상의 해고가 아닌 노조 파괴 음모이다. 노조를 깨고 ‘김성재의 혁신경영’의 근간이 되는 연봉제와 임금삭감을 손쉽게 밀어붙이려는 계산이다.

사측이 오늘 발표한 해고자 명단을 보면 기존 자택 대기자 15명 중 14명에 비노조원 1명, 보도국 3명을 끼워 넣음으로써 구색 맞추기를 시도한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불법, 부당성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전례 없는 대규모 언론인 정리해고 사태를 초래할 장본인으로 조합은 백성학 회장의 가신 김성재 부회장을 지목한다. 김 부회장은 재허가를 앞둔 작년 10월부터 조합과 백 회장 간의 언로를 장악하고 백회장이 상황을 오판하도록 조합을 음해하고 모략해 왔다. 또 혁신경영의 일환으로 구성원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왓팀을 만들어 방송 인력을 길거리로 내쫓았고 성과가 없자 평가와 책임은 오간데 없이 슬그머니 스왓팀 인원을 자택대기 발령했다. 그리고 그 ‘혁신경영’의 완결판으로 지금 정리해고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에 위치한 OBS 경인TV(대표 최동호) 사옥 전경 ⓒ사진제공 언론노조 OBS 희망조합지부

백성학 회장도 예외는 아니다. 김성재 부회장의 이 같은 폭거를 눈감고 있는 것은 어떤 말로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조합이 김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유는 김 부회장이 조합과 백 회장 사이에서 백 회장이 오판하도록 요설을 부린다고 판단해서이다. 조합은 백 회장과의 직접 대화를 원했고 지부장의 면담 요청에도 백 회장은 아직 묵묵부답이다. 김성재 부회장을 비호하다 사업권도 잃고 모두가 공멸할 수 있다는 말 만큼은 백 회장에게 꼭 전하고 싶다.

조합은 그동안 방통위 이행 조건인 증자와 프로그램 투자, 수익 증대 방안 마련과 방송정상화 만이 OBS의 살 길임을 꾸준히 호소했었다. 그러나 오늘 해고자 명단 통지로 사측과 대주주의 정리해고 강행 의지는 명확하게 드러났고, 백성학 회장도 공익적 지역 방송을 꽃피운 창업주의 길이 아닌 악독한 기업가로 기록되는 길을 선택한 셈이 되었다.

방송은 권력자의 것도 아니며, 공공재인 전파를 빌려 사업하는 민간 자본의 것도 아니다. 방송의 주인은 시청자이다. 이제 조합은 경인지역 시청자의 방송 OBS를 ‘사유화 망령’에서 구해내 천오백만 경인지역 시청자들께 온전히 돌려주는 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음을 천명한다. 그것이 언론노동자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자 OBS가 경기, 인천 수도권 시청자를 위한 진정한 지역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공익적 민영방송 창사를 주도했던 희망조합 그 이름 그대로, OBS를 지역시청자에게 되돌리는 투쟁에 기꺼이 밀알이 되겠다.

백성학 회장에게 마지막으로 묻는다. 김성재인가? 시청자인가?(끝)

2017년 3월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


언론노조 OBS 희망조합지부  webmaster@pdjournal.com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언론노조 OBS 희망조합지부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8-715] 서울 양천구 목동 923-5번지 한국방송회관 10층l대표전화 : 02-3219-5613~5619l구독문의 : 02-3219-5618l팩스 : 02-2643-6416
등록번호: 서울, 아00331l등록일: 2007년 3월 5일l발행인: 오기현l편집인: 이채훈,김종일l청소년보호책임자: 오기현
PD저널 편집국 : 02-3219-5613l광고 문의(PD연합회 사무국 · 광고국) : 02-3219-5611~2l사업제등록번호 : 117-82-60995l대표자 : 오기현
Copyright © 2017 피디저널(PD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d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