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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의 양성평등 정착위한 첫시도

|contsmark0|pd연합회는 ‘여성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밝혔다. 이는 양성 평등적 시각을 프로그램에 반영하기 위한 방송현업자들의 구체적인 첫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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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열린 pd연합회 회장단회의에서는 ‘양성 평등문화 정착을 위한 pd포럼’ 참가자를 주축으로 ‘여성위원회’ 준비모임을 연내로 개최하여 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을 통과시켰다. 이어 mbc pd 협회에서는 이보영 pd를 여성위원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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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결정은 ‘양성 평등문화 정착을 위한 pd포럼’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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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택 pd연합회 회장은 행사 마지막 일정에서 pd들의 높은 관심과 활발하게 이뤄진 토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번 pd포럼을 계기로 pd연합회 내에 여성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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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pd연합회가 이번 포럼에서 문제제기 된 것을 적극적인 수용해 여성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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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 평등문화 정착을 위한 pd포럼’에서는 pd 연합회의 ‘여성위원회’ 설치란 성과뿐 아니라 여성부 측에서도 현재 양성평등을 주제로 방송현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확대시키고 pd연합회와의 정기적인 포럼을 가질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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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여성민우회 측은 토론 과정에서 양성평등적 관점에서 모니터를 통해 프로그램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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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itv 임소현 pd는 “pd들 내에서도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운동적 관점에서 여성위원회 설치와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프로그램에 있어 성차별의 문제를 가장 빠르게 개선하기 위해서는 모니터 단체들이 여성비하문제 사례를 들어 발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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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pd포럼에서는 방송에서 양성평등 문제가 방송현업자 사이에서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고민되고 토론되었다는 것에서 의의가 있다. 이는 끊이지 않는 플로어의 질문과 토론 그리고 휴식시간 마저도 이어진 논쟁에서 참석자들의 양성평등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모두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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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참석했던 대부분의 pd들은 더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보다 많은 pd들이 참여할 수 있는 pd포럼이 정례화 됐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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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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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성차별적 프로그램 내용에 관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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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품·여성비하, 남성pd 탓? 시청률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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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 pd포럼’에서 쟁점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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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에 이어진 패널과 플로어 토론에서 프로그램에 나타난 성차별 문제의 주요 원인에 대해 방송사 내의 성차별적 조직문화와 시청률지상주의로 인한 남성주의 중심의 제작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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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pd 탓? 여성작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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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여성방송작가들은 프로그램에 나타난 남성 중심의 시각은 양성평등에 대한 고려가 없는 남성 pd들의 프로그램 제작에 있다고 주요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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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이유선 방송작가는 “모 방송사 남성 pd가 드라마극본 공모 당선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지는 자리에서 아줌마가 텔레비젼 보다가 몇 달 학원 다니다 당선된 것 아니냐란 말을 할정도로 문제가 있다”며 “남성주의적 잘못된 시각이 프로그램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며 남성 pd들의 반성과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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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kbs 엄기백 pd는 “프로그램에 나타난 양성 불평등의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70%를 차지하는 여성 방송작가들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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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비정규직 문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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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논쟁에 이어 오히려 남성과 여성의 문제보다는 정규직 pd와 비정규직 작가란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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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관계에서 나타난다는 문제 제기로 또 다른 쟁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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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차애 방송작가는 정규직에 남성이란 권력을 가진 pd들에게 비정규직 여성 방송작가들은 약자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나타나는 남성주의적 시각에 대해 문제제기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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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mbc 김우선 pd는 양성평등의 문제가 아닌 오히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서 나타나는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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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작가는 “남성 pd와 여성 작가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문제와 또 다른 남성pd의 여성차별적 의식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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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지상주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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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시청률경쟁으로 여성비하적 프로그램을 양상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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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택 pd연합회장은 상업방송의 시청률 지상주의는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는 등의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상업방송과 차별화 된 공영방송의 문제로 접근한다면 시민사회에서 통제와 개입 가능하다”며 “시민사회 단체와 방송관련 단체들이 공영방송에게 양성평등적 시각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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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명혜 동의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이 회장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한가지 간과 된 것은 결국 가장 피해를 받는 것이 여성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당장 피해를 받는 여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그램 제작에 양성평등적 시각을 강제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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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논쟁이 이어지자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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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주 방송작가는 현재의 성차별적 프로그램은 시청률을 의식한 작가와 pd의 합작품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방송작가들부터 스스로 반성하겠다”며 “작가들은 여성 비하적 경향의 틀에 박힌 캐릭터 설정에서 탈피해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캐릭터를 개발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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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여성인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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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의 시각을 구현하기 위해 소수인 여성인력을 시급히 충원해야 한다는데 참석자들은 대부분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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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제자들도 성비에 있어 10%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여성비율이 결국 성 차별적 프로그램을 생산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방송사 조직 내에서 양성 평등적 관점을 형성하기 위해 최소 30%의 여성인력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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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경란 중앙일보 기자는 “여성인력을 확대하는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여성주의적 의식을 가질 때 의미가 있다”며 “여성언론인, 여성운동가, 여성 미디어 전문가가 네트워크를 가지고 미디어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양성평등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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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최남숙 pd와 mbc 이현숙 pd는 모두 남성간부에 비해 극소수로 구성된 여성간부 문제를 지적하며 양성평등의 조직문화를 위해서는 정책결정과 정보 네트워크 중심에 여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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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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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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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영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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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인지적 방송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방송pd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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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가 사회의 주도적인 존재로서 여성은 과소표상되는 한편으로 성적으로 상품화된 무력하고 나약한 피해자로서의 여성, 정신적으로 취약하고 불안정한 어린아이 같은 여성은 과잉표상돼 여성을 지속적으로 소수자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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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pd가 기존의 가치체계를 재생산하는 방송사의 조직구성원으로서 한계가 있지만 프로그램에서 구성되고 있는 성차별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개별주체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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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남성 지배적인 조직은 남성 중심적 조직문화와 가치관에 의해 운영돼 결과적으로 미디어의 생산물에 성차별적 요소가 반영되며 방송사의 남성지배적 조직을 양성 균형적 조직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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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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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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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양성평등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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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이 현실을 반영하기도 하고 규정하기도 한다는 것을 전제하며 남성과 여성의 권력관계가 변하지 않는 한 텔레비전 방송의 구조나 내용이 달라지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했다. 따라서 지속적인 문제제기와 제도개선, 여론의 지지 확산 등의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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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해결방안으로 방송사 측에서는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방송제작자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고 범여성계에서는 미디어 감시, 미디어진출, 미디어 압력이라는 세 차원의 과제를 제시했다. 끝으로 제도적 개선방안으로는 여성 인력할당제 도입, 방송위원회에 여성특별위원회 설치, 방송심의규정에 양성평등 관련 조항 구체화, 미디어 교육 제도화, 방송사의 양성평등관련 활동 공개의무화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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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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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 서강대 영상대학원 영상미디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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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사회와 미디어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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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의 문제를 강자인 남성이 약자인 여성에게 행하는 권력에 의한 차별의 문제로 규정했다. 그는 미디어가 전통적인 차별적 성 역할을 재생산하는데 기여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결론에서 가시적이고 즉자적인 분석보다도 비가시적인 권력관계를 토대로 이뤄지는 여성의 성차별적인 정체성 형성 연구 중심의 미디어 내용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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