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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신뢰성 제고, 조직개편 문제 개선... KBS 우선 추진과제

KBS이사회, 경영평가보고서 지적 33가지 중 우선 추진과제 6가지 선정 구보라 기자l승인2017.07.14 15: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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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가 2016 경영평가보고서에서 경영평가단이 지적했던 33가지 사항 중 6가지를 우선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우선 추진과제에는 보도‧시사 프로그램의 신뢰성과 영향력 제고, 조직개편 문제점 개선 등이 포함됐다. 

KBS 이사회는 12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6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경영평가 우선 추진과제와 향후 계획을 골자로 하는 보고안건 ‘경영평가 계획에 대한 후속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에 대해 이사들은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우선 추진과제 6건에는 △보도시사 프로그램의 신뢰성 및 영향력 제고 △2016년 조직개편에서 제기된 문제점 개선 △직무기술서(Job descriptions)의 명확한 설계 △지나친 긴축 및 비용 절감에 따른 문제점(조직 경쟁력 약화 우려) 해소 △인재육성계획의 실효성 제고(NAB, IBC 등 해외연수 시 젊은 인력 우선 배정) △수신료 현실화에 대한 노력 경주가 있다.

보도‧시사 신뢰성 제고, '국장 동의제', '투명성 보고서 채택' 등 제도적 장치 마련도 검토 예정

경영평가단은 2016 경영평가보고서에서 보도와 시사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평가지표 하락의 내부요인 개선 노력”과 “보도부문의 체계적 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총선 보도, 이건희 보도, 사드 보도, 탄핵정국 보도 등에 논란이 제기되었다”며 “KBS 보도에 대한 평가 주체에 따라 편차가 있긴 했지만 KBS 보도부문의 영향력, 신뢰도 등 다양한 지표들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대미문의 사회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KBS가 국민의 알권리를 적극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며 “메인뉴스 시청률에 안주하지 않고 보도 전체 프로세스와 뉴스 가치, 쟁점, 의제설정 보도 시스템 재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우선 추진과제로 채택된 ‘보도 시사 프로그램의 신뢰성 및 영향력 제고’에서 2014 경영평가 지적사항에서도 언급되었던 국장 동의제와 투명성 보고서 채택 등 제도적 장치 마련도 같이 검토될 예정이다. 투명성 보고서(Transparency report)란 정부가 어떤 정보를 몇 차례 요구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는 보고서로, 이에 대한 회사의 대응 또한 포함된다.

2014년 KBS 경영평가단은 KBS에 대한 정부의 간섭과 개입 여지에 대해서 알아야한다는 취지로 보도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 부분에서 투명성 보고 채택, 피어 리뷰(동료 평가)와 실적평가에 의한 책임자 임면을 제안했다. 지난 4월 방송사에서는 처음으로 YTN에서 국장 임면동의제가 도입됐다. KBS와 MBC에서는 사장이 국장을 임명한다.

조직개편에서 제기된 문제점 개선 필요, "충분한 의견수렴 이뤄졌어야"

지난해 5월 시행된 조직개편안에 대해 KBS 구성원들은 '밀실, 졸속으로 이뤄진 개편안'이라고 비판하는 상황에서, ‘2016년 조직개편에서 제기된 문제점 개선’이 우선 추진과제 중 두 번째로 거론된 점도 눈에 띈다.

2016 경영평가보고서에서 경영평가단은 "조직개편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수렴이 이뤄졌어야한다"는 지적을 했다.

경영평가단은 “수개월 정도의 논의를 거쳐 개편 또는 개선조치를 취하는 것은 구성원들을 놀라게 하는 일이며 불안하게 하는 일이다. 앞으로는 이런 중요한 의사결정일수록 구성원들 전체뿐만 아니라 노동조합, 시청자, 기타 이해관계자들이 논의구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영진이 누가 되든 상관없이 명령과 통제에 의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과 ‘임직원들에게 리더십의 본질에 관한 지속적인 교육훈련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KBS 이사들... 경영진에게 “지적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하고 보고 하라”

이날 KBS 이사회에 고대영 사장은 외부 일정으로 인해 회의에 참석하지 못 했으며, 대신 전진국 부사장이 참석했다. 전진국 부사장이 자리한 가운데, 우선 추진과제를 실천하라는 이사들의 요구가 이어졌다.

권태선 이사는 “이사회에서 해당 과제들을 우선 추진과제로 선정한다는 건 동의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집행부(경영진)가 있을 때에 이를 이행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전진국 부사장에게 말했다. 장주영 이사 또한 “우선 추진과제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추진할 것인지 그리고 그에 따른 성과나 한계도 구체적으로 보고했으면 한다”며 “두루뭉술하게 보고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를 반드시 실천하고 보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진국 부사장은 “경영평가단이 지적한 부분 그리고 이사회 소위에서 설명한 우선 추진과제가 포함한 33개 지적사항을 전부 읽었다”며 “그 지적사항에 대해서 경영진은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적사항이 실질적으로 이행이 되어서 업무개선이 되도록 하겠다”며 “7월부터 12월까지 각 분야별로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충실히 이행되도록 자체점검을 실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각 부서에서 이행 조치를 실시하고, 이사 소위원회에서는 이를 점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2018년 1월, 전체 이사회는 이행 실적을 보고받는다. 

한편, 2016년 KBS 경영평가단은 외부전문가 6명과 내부위원 1명(전홍구 KBS 감사)로 이뤄졌다. 방송부문에는 최양수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와 원용진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기술·뉴미디어 부문에는 최용균 前 KBS 제작리소스센터장과 백종호 서울여자대학교 미래산업융합대학 소프트웨어융합학 교수, 경영·회계 부문에는 최동석 아시아연구네트워크 인사조직혁신센터장과 조승호 대주회계법인 대표가 참여했다. 


구보라 기자  9bor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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