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사장에 이어 김재철 전 MBC 사장도 5일 오후 고용노동부에 출석했다. 김 전 사장은 오후 3시 30분 경 조사를 받고 나가면서 "고통 받는 후배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도 고통 받지 않았겠나. 조선일보나 동아일보처럼 오너도 아니고 사원으로 열심히 일했는데 사원들이 힘들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재철 전 사장은 부당노동행위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오후 12시 40분쯤 이날 서울 마포구 고용노동부 서부지청에 도착해 약 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언론노조 MBC본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조사 전 취재진의 질문에 잠시 답하기도 했다. 그는 부당 인사나 전보에 대해 "나는 회사의 경영진이니 합당한 조치를 한 것일 뿐"이라며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대해 거듭 부인했다.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판결이 있다 하더라도 임원들이 다 의논해서 하는 것"이라며 "나도 사원으로 입사를 한 사람이다"라고 항변했다. 부당 전보 등이 김재철 전 사장 재임 기간에 벌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럼 회사에서 일을 안 하는 사람을 똑같이 갈 수는 (없다)"라고 응하는 한편, 기자나 피디들을 업무와 상관없는 곳으로 전보 보내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는 그러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재철 전 사장은 취재진의 이어지는 추가 질문에 대해 "어 됐습니다"라고 답하며 고용노동부 사무실로 들어갔다.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서 제공했습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