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인기 예능 '복면가왕'...중·일 PD들의 궁금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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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인기 예능 '복면가왕'...중·일 PD들의 궁금증은?
[Q&A] 제17회 한중일 PD포럼 in 도쿄
  • 도쿄=구보라 기자
  • 승인 2017.09.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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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구보라 기자]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복면가왕>에 대한 관심이 일본에서 열린 한중일 PD포럼에서도 이어졌다.

25일 일본 도쿄 조치대학교 요쓰야 캠퍼스에서 열린 제17회 한중일 PD포럼에서는 MBC의 대표적인 예능 <복면가왕>을 상영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MBC <복면가왕> 중 2회분인 분량을 60분 버전으로 상영했다.

2015년, 한국에서 큰 열풍을 일으켰던 <복면가왕>은 인기, 나이, 외모, 직업, 성별 등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아닌 얼굴을 가린 채 오직 노래실력 하나로만 최고의 가수를 뽑는 경연 프로그램으로, 2년 넘게 꾸준히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복면가왕> 포맷은 중국뿐만 아니라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이탈리아, 인도 등 해외 여러나라에 수출됐다. 중국에서는 시즌2가 최근 방영하기 시작했다.

<복면가왕> 상영이 끝난 후, 질의 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사회를 맡은 송일준 한국PD연합회장은 “어제 기조연설에서도 설명했지만, 지난 9년 동안 MBC의 뉴스, 시사 프로그램이 완전히 신뢰도를 잃고 추락했다. 하지만 <복면가왕>은 그런 MBC를 지탱해 온 프로그램 중 하나다.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토론 자리에는 <복면가왕>을 연출한 노시용 MBC PD가 함께 했다. 노시용 PD는 2005년 MBC에 입사한 12년차 PD로, <우리 결혼했어요>, <위대한 탄생 시즌3>, <무릎팍 도사> 등을 연출했다.

중국과 일본에서 온 PD들은 <복면가왕>의 포맷이 추구하는 바, 새로운 시도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했다. 

▲ MBC <복면가왕> ⓒMBC

다음은 질의응답 내용이다. 

Q. 중국 베이징 방송사 PD: 중국에서 오락성이 짙은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중국에서도 포맷이 좋으면 계속 만들어지고, 시청률도 올라간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해를 거듭할 때마다 아무리 좋은 포맷이라도 시청률이 떨어진다. 노시용 PD는 <복면가왕>의 라이프사이클이 얼마나 남아있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A. 노시용 PD: <복면가왕>은 2년 7개월 정도 된 프로그램이다. 매번 다른 출연자들이 나와서 가면을 벗기 때문에 사람들이 궁금해서 즐겁게 봐주시는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500여명의 출연자들이 나오시고 나니, 이제 한국에서 안 나온 가수들이나 배우, 개그맨이 남아있을까 싶기도 했다. 제작진끼리도 '우리가 외국 가수를 섭외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으로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매회 느꼈던 건, 우리나라에 노래에 재능을 지닌 분들이 아직도 많다는 거였다. 물론 처음에는 톱스타 위주로 많이 섭외했지만, 지금은 조금 더 포맷이 안정되면서 새로운 매력을 지닌 사람, 숨어있던 보석을 많이 발굴하려고 노력한다.

또 아직까지 시청자들이 좋아하시는 유명한 가수들 중에 안 나온 분들이 꽤 많다. <복면가왕> 제작진은 앞으로도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매회 노력할 것이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시청자들께 즐거움을 드리도록 하겠다.

Q. 중국 CCTV PD: <복면가왕>은 녹화 전, 출연자에 대한 비밀 유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비밀은 어떻게 유지하나. 그리고 중국에서도 TV에 스타만 많이 나오는 문제가 있다. 초보자들이 출연하는 노래 프로그램은 어떻게 생각하나.

A. 노시용 PD: 출연자에게도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비밀보장을 부탁한다. 주위 친구들에게조차도 알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 사전 미팅에서 인터뷰를 할 때도 방송사 사람들도 잘 모르는 곳에 가서 비밀리에 인터뷰한다. 다만 녹화 날에는 마이크를 채워준다거나 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100명 정도의 스태프들이 대부분 모른다.

일반인이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복면가왕>에서 가수는 가면을 벗었을 때 아는 사람이어야 재미있고 의미가 있다. 가면을 벗었는데 누군지도 모르면 가면을 쓴 의미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력적인 출연자가 조금 노래를 못해도, 시청자분들은 즐겁게 방송을 봐주시는 것 같다.

일단 <복면가왕> 포맷은 스타가 나와야 더 재미있다. 일반인을 출연시켜야 한다면, 다른 포맷으로 그들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Q. 일본방송인회 PD: <복면가왕>은 출연자를 추리하는 부분이 가장 큰 매력적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외의 부분에서는 어떤 매력적인 요소를 추구했는지 궁금하다.

A. 노시용 PD: <복면가왕>에는 8명의 가수와 1명의 가왕이 출연한다. 캐스팅할 때마다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건 프로그램 시간대도 일요일 저녁 4시 50분이다보니, 모든 시청층이 보는 걸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다. 온 가족이 일요일 저녁에 저녁을 먹으며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게 목표다. 최대한 다양한 취향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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