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8.9.25 화 13:48

김장겸 MBC 사장 해임 결의안 6일 처리 가능성

방문진 여권 이사들 해임안 제출 “방송법·노동관계법 위반…고영주 불신임안 가결 가능성도 ↑” 하수영 기자l승인2017.11.01 18:29:3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PD저널=하수영 기자] MBC의 관리‧감독 기능을 갖고 있는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여권추천 이사 5인이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방문진에 제출했다. 2일 정기 이사회에서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제출된 것으로 총파업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경환‧유기철‧이완기‧이진순‧최강욱 등 방문진 여권추천 이사들은 1일 “김장겸 사장은 공영방송 사장답지 못한 행동으로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하고 MBC의 신뢰와 품위를 떨어뜨렸다”며 “MBC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실추된 명예와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 김장겸 MBC 사장 ⓒ뉴시스

최근 방문진은 구 여권 추천의 김원배‧유의선 이사가 사퇴하고 생긴 공석에 김경환‧이진순 이사가 보궐 선임되면서 5:4 구조로 재편됐다. 방문진 규정에 따르면 이 경우 여권 이사 5인만 있어도 이사장 불신임안 논의 및 가결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2일 열리는 방문진 정기 이사회에서 논의될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은 가결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김장겸 사장 해임안이 언제 결의, 제출될지는 미지수였다. 지난달 30일 검찰이 국정원 방송장악건과 관련해 방문진을 압수수색하면서 불신임안과 해임안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지만,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을 먼저 가결한 뒤 순차적으로 김 사장 해임안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한 야권추천 이사도 30일 <PD저널>과의 통화에서 “2일날 고영주를 끌어내리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김장겸 (해임안도) 추진하려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여권 이사들의 김장겸 사장 해임결의안 제출은 법적 분쟁을 미연에 차단하겠 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유기철 이사는 “(김장겸 사장에게) 충분히 소명 기회를 안주면 나중에 법정 투쟁이 있을 때 김 사장이 ‘소명 기회가 충분치 않았다’고 버틸 수도 있다”며 “그런 우려를 뿌리 뽑기 위해 해임안을 미리 제출한 것이다. 해임 사유서도 방문진을 통해 김 사장에게 보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장겸 사장은 방문진을 통해 이메일로 해임사유서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철 이사는 “오늘 (해임사유서를) 공문으로 만들어 보내주려고 했더니 고영주 이사장이 사인을 안 해줬다”며 “정식 공문은 아니지만 방문진 정책국을 통해 메일로 해임사유서를 전달하게 했으니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에 따르면 김 사장의 해임 결의안을 논의할 임시 이사회 날짜는 빠르면 6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이사는 “(고 이사장이) 7일 해외 출장을 간다고 하니 그 전에 임시 이사회에 참석하고 가라는 뜻”이라며 “그러나 고 이사장이 ‘연초부터 잡아 놓은 일정’이라고 버티고 있어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논의하는 임시 이사회에 대한) 참석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는 ‘2일 정기이사회에도 고 이사장이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회권을 구 여권 이사(현 야권이사) 중 한 명에게 이양해서 그가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정기이사회 사회를 보게 하고, 고 이사장 불신임안이 의결되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을 것’이라는 것이 유 이사의 추측이다. 유 이사는 만약 고 이사장을 포함한 야권 추천 이사 전원이 불참하더라도 참석한 여권 이사 5인 중 최연장자가 의사진행을 해서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을 가결시킬 수 있다”고 귀띔했다.

▲ MBC 사옥 ⓒMBC

방문진 여권 이사들의 위기의식과 정상화 의지는 확고하다. 이들은 1일 배포한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에서 ‘부당노동행위‧시청자 신뢰 상실 등 악순환의 늪에서 하루 빨리 MBC를 빼 내고 조속히 공영방송 정상화를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방문진 여권 이사들은 “다수의 언론학자들이 ‘MBC는 더 이상 공영방송도, 정상적인 언론사도 아니’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9월 초부터 공정방송을 위한 총파업으로 MBC가 마비상태에 이르렀음에도 김 사장은 여전히 오불관언(吾不關焉, 어떤 일에 상관하지 않고 모른 체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한때 KBS와 함께 양대 공영방송으로 손꼽히던 MBC는 처참하게 무너졌고 악순환에 늪에 빠져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김 사장은 △‘방송법’‧‘MBC 방송강령’ 위반 및 방송 공정성‧공익성 훼손 △부당전보‧부당 징계 등 부당노동행위 △정파적 언동‧반민주적‧분열주의적 리더십으로 MBC 경쟁력 소진 △공영방송 MBC 및 방문진 경영지침 경시 등으로 MBC를 편파, 왜곡, 불공정의 대명사로 만들었다”며 “이제 MBC는 복구가 어려울 정도로 망가졌는데, 김 사장은 ‘대책이 없는 것이 대책’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펴면서 파업 국면에서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자인했다”고 비판했다.

방문진 5인 이사들은 '자유한국당 등 야권의 방해 공작이 예상되지만 반드시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과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기철 이사는 “구여권 측이 온갖 방해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고영주 이사장도) 7일부터 11일까지 방콕에 세미나를 하러 간다고 한다. 아마 (김 사장 해임 결의안이 논의될) 임시 이사회를 불참하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 가능한 빨리 문제를 처리할 것이다. 2일 정기이사회에서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논의할 임시이사회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수영 기자  hsy0710@pdjournal.com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수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8-715] 서울 양천구 목동 923-5번지 한국방송회관 10층l대표전화 : 02-3219-5613~5619l구독문의 : 02-3219-5618l팩스 : 02-2643-6416
등록번호: 서울, 아00331l등록일: 2007년 3월 5일l발행인: 류지열l편집인: 이은미l청소년보호책임자: 류지열
PD저널 편집국 : 02-3219-5613l광고 문의(PD연합회 사무국 · 광고국) : 02-3219-5611~2l사업제등록번호 : 117-82-60995l대표자 : 류지열
Copyright © 2018 피디저널(PD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d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