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8.9.20 목 14:32

'고백부부', 예능+드라마 황금 조합을 찾다

하병훈 PD와 권혜주 작가에게 듣는 '고백부부' 뒷이야기 김혜인 기자l승인2017.12.12 14:37:39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PD저널=김혜인 기자] 지난달 호평 속에 종영한 KBS <고백부부>는 예능과 드라마가 적절한 조화를 이룬 '예능드라마'라는 평가를 받는다.

KBS <마음의 소리>, <최고의 한방>, MBC <보그맘>, tvN<모두의 연애> 등 예능PD가 연출하는 드라마가 연이어 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백부부> 하병훈 PD와 권혜주 작가에게 예능드라마 제작 뒷이야기를 들었다.   

‘고백부부’는 네이버 웹툰 ‘한 번 더 해요’를 각색해 만든 드라마다. ‘한 번 더 해요’는 미티(글)와 구구(그림) 작가가 매주 금요일 연재하는 성인웹툰으로, 결혼 8년 차 권태기 부부의 타임슬립이 주된 에피소드다. 

대학 시절 캠퍼스커플로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지만 육아, 가장으로서의 현실에 서로 지쳐버린 권태기 부부는 부부싸움 도중에 스무살로 돌아가게 된다는 이야기다. 

지난 11일 서울 합정동 한 카페에서 만난 하병훈 PD와 권혜주 작가는 전작 KBS 예능드라마 <마음의 소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고백부부>가 두 번째 예능드라마이지만 하 PD, 권 작가 모두에게 쉽지 않은 숙제였다.    

▲ 지난달 18일 종영한 KBS2 '고백부부' 12회 장면 갈무리

하 PD는 “<마음의 소리> 기획 의도는 ‘무조건 웃긴다’였지만 <고백부부>는 달랐다”며 “기획단계에서는 ‘예능이면 더 웃겨야지’라는 의견이 나오고, 배우 캐스팅 단계에선 ‘저 정극 드라마 할 거예요’ 라는 반응이 나와 고민이 많았다"고 예능드라마 제작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권 작가와 얘기하다 나온 대책이 ‘예능 드라마’를 전면에 내세우자는 것이었다"며 "작가가 잘하는 드라마 요소를 넣고, 내가 잘하는 예능 요소를 넣어 ‘예능 드라마’가 탄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예능 PD가 만드는 드라마에 대한 선입견도 의식이 됐다. 

하 PD는 “초반에는 예능 PD가 만든 드라마라 어설퍼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드라마 연출 현장을 가본 적이 없어 이게 맞나 싶을 때가 많았지만, 예능 PD의 장점을 생각했다. 예능 PD는 기획부터 편집, 자막까지 모두 도맡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장면을 설명하거나 편집할 때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권혜주 작가는 드라마 속 코믹과 드라마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 

권 작가는 “코믹 요소를 제대로 못 살리면 난해한 작품이 될 소지가 큰데 코미디가 잘 연출되어 나온 게 놀라웠다. 오죽했으면 1회 끝나고 하 PD에게 감사하다고 전화했다”고 말했다.

많은 시청자가 눈물을 훔쳤던 마진주(장나라)가 엄마와 헤어지는 장면은 권 작가가 드라마적 요소에 특히 힘준 부분이었다. 미래에 아이가 있는 마진주가 과거에서 빠져나오지 못 한 건 엄마 때문이었다. 결국 딸을 미래로 돌려보내는 건 엄마 몫이었다. 권 작가는 “배우 김미경 선생님의 깔끔하게 툭 내뱉는 연기 스타일을 어떻게 살릴까 고민하다가 ‘니 새끼한테 돌아가’란 대사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하병훈 PD와 권혜주 작가는 예정된 작품 계획은 없지만 예능드라마를 계속 제작하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하 PD는 “이번에 예능 드라마를 만들면서 내가 가진 웃음코드와 시청자들의 반응 사이에서 배우고 있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 작가 역시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소소한 이야기를 작품에 담고 싶다고 했다.

▲ '고백부부' 연출한 하병훈 PD ⓒ더 틱톡 제공

 


김혜인 기자  key_main@pdjournal.com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혜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8-715] 서울 양천구 목동 923-5번지 한국방송회관 10층l대표전화 : 02-3219-5613~5619l구독문의 : 02-3219-5618l팩스 : 02-2643-6416
등록번호: 서울, 아00331l등록일: 2007년 3월 5일l발행인: 류지열l편집인: 이은미l청소년보호책임자: 류지열
PD저널 편집국 : 02-3219-5613l광고 문의(PD연합회 사무국 · 광고국) : 02-3219-5611~2l사업제등록번호 : 117-82-60995l대표자 : 류지열
Copyright © 2018 피디저널(PD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d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