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자체 시청자 지표 ‘코코파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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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 등 시청 환경 변화 반영”...‘황금빛 내인생’ 통합시청자수‧화제성 부문 1위

[PD저널=박수선 기자] KBS가 ‘본방’과 ‘재방’, VOD 시청자수를 더한 통합시청자수와 화제성을 측정한 시청자 지표 ‘코코파이’를 개발해 공개했다. 지상파 방송사 중에서 시청지표 모델을 자체 개발한 건 KBS가 처음이다.

KBS 관계자는 31일 “1인 가구의 증가와 N스크린의 발달 등 시청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시청 환경이 크게 변하면서 기존 시청률 자료는 제대로 된 시청 행태를 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닐슨컴퍼니코리아와 굿데이코퍼레이션과 함께 콘텐츠 이용 통합지수인 ‘코코파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KBS에 따르면 ‘코코파이(Korea Content Program Index for Evaluation, KOCO PIE)’는 방송 프로그램 시청 행태를 측정하는 두 가지 지표(PIE-TV, PIE-nonTV)로 구성된다.

PIE-TV는 TV 내 통합시청자수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 본방송, 재방송, 유통채널, TV-VOD의 시청자수를 1:1:1:1로 합산한 것이다. PIE-nonTV는 온라인뉴스와 커뮤니티, SNS, 동영상의 네 가지 영역에서의 시청자 반응을 취합해 화제성을 측정한 지표다.

▲ KBS 코코파이 주간보고서(2018.01.22~2018.01.28). ⓒKBS

KBS가 이날 공개한 코코파이 주간보고서(2018.01.22.~2018.01.28.)에 따르면 PIE-TV 순위에서 KBS <황금빛 내 인생>는 1154만명, SBS <미운 우리 새끼>는 575만명, KBS <1박 2일>은 546만명, MBC <돈꽃>은 518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제성을 나타낸 PIE-non TV 순위에선 KBS <황금빛 내 인생>에 이어 MBC <무한도전> <발칙한 동거>, tvN <윤식당 시즌2>, JTBC <믹스나인> 등이 상위에 올랐다.

KBS 관계자는 “<나 혼자 산다>, <김생민의 영수증> 등 기존 본방송 중심 시청률에서 평가절하됐던 콘텐츠도 코코파이 지표를 통해 가치를 재평가해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KBS의 코코파이 지수 개발은 급변하는 시청 환경을 시청지표에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일부 방송사들이 자체 개발한 시청 지수에서 자사 프로그램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면서 객관성과 신뢰성까지 확보하진 못하고 있다.

KBS가 이날 처음으로 발표한 코코파이 지수에서도 KBS <황금빛 내인생>이 통합시청자수와 화제성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9일 CJ E&M이 발표한 1월 둘째주 콘텐츠파워지수(CPI)에선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1위를, SBS <리턴>, KBS <황금빛 내 인생>, tvN <윤식당2>가 뒤를 이었다.

CJ E&M은 2012년부터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와 함께 뉴스구독순위, 직접검색순위, 소설미디어 버즈량을 토대로 CPI를 매주 발표하고 있다.

KBS 관계자는 “코코파이 범용성을 따졌을 때도 KBS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면 장벽이 된다고 봤다”며 “코코파이를 개발하면서 KBS 프로그램 홍보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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