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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드라마 왕좌’ 되찾을까

드라마 대대적 대정비... '시즌제''자체 기획 강화' 등으로 반등 기대 방연주 객원기자l승인2018.02.06 17: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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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KBS와 MBC가 수개월 간 진행한 파업을 마치고 정상궤도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보도의 공정성 확보와 함께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에 자리를 내준 드라마, 예능 부문을 회복시키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 무엇보다도 수십 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드라마의 경우 당장 콘텐츠 시장에서 살아남는 게 당면 과제다.

아직까진 파업의 후유증이 남아 있어 기대만큼의 반등을 노리긴 어렵지만, 그럼에도 KBS와 MBC는 드라마 기획과 제작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며 대응하고 있다. 올해 드라마 시장의 과열 경쟁이 예상되는 이유다. 드라마의 범람은 시청자에게는 새로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대감을 심어주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생존이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시청률의 부익부빈익빈에 따라 방송사 수익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KBS는 첫 시즌제 드라마와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 작품을 내놓으며 변화를 꾀한다. 오는 28일부터 최강희, 권상우의 <추리의 여왕> 시즌2를 내보낸다. 지난해 생활 밀착형 추리 드라마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 오는 28일 방송 예정인 KBS <추리의 여왕 2> 포스터 이미지.

또한 미국 내 인기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드라마를 안방에서 만날 수 있다. 배우 장동건이 6년 만의 복귀작으로 택한 <슈츠>(4월 방송)다. 장동건은 최고 로펌 변호사로 분해, 뭐든지 한 번만 읽으면 기억하는 천재 후배 변호사와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이밖에도 로봇을 소재로 한 <너도 인간이니>도 편성 조율 중이다. <공주의 남자>를 집필한 조정주 작가가 맡은 작품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재벌 3세 아들 대신 아들과 똑같이 생긴 인공지능 로봇을 내세우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대중성을 확보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로 반격을 노리겠다는 의미다.

MBC도 과거 ‘드라마 왕국’이라는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전열을 재정비 중이다. 지난해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군주-가면의 주인>등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호응을 얻었지만, 총파업으로 드라마 제작에 차질을 겪었다. 현재 불가피하게 11년 전에 방송된 <하얀 거탑>을 초고화질로 리마스터링을 거쳐 내보내고 있지만, 오는 3월부터 새로운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타자로 <위대한 유혹자>에서는 과감하게 우도환과 걸그룹 레드벨벳 조이를 주연으로 내세웠고, 시대극과 현대극을 가로지르며 활동하는 정하연 작가의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도 방영된다. 

MBC는 외주 제작사 중심에서 자체 기획과 제작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더불어 시청률과 광고가 잘 나오지 않는 일일극도 폐지 수순을 밟는다. <전생에 웬수들>이 끝나는 오는 5월 일일극을 잠정 중단하면서 ‘선택과 집중’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스틸컷. ⓒJTBC

하지만 종편채널과 케이블채널의 공격도 만만치 않다. JTBC에서는 지난 2일부터 배우 김남주가 6년만의 복귀작으로 택한 <미스티>가 방영 중이고, 후속으로 배우 손예진이 출연하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방영된다.

tvN의 드라마 라인업에는 스타작가의 작품이 포진돼 있다. 내달 10일부터 방영될 <라이브>는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가 뭉친 작품으로 지구대 경찰의 사건사고 접수기를 그린다. 배우 이병헌, 김태리가 캐스팅된 <미스터 선샤인>도 기대작 중 하나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으로 화제몰이를 한 김은숙 작가의 작품으로, 신미양요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졌던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조선에 들어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이밖에도 <또 오해영>으로 로맨스의 힘을 보여준 박해영 작가는 <미생>, <시그널>을 연출한 김원석 PD와 함께 <나의 아저씨>를 준비 중이다.

KBS와 MBC는 우여곡절 끝에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지만, 드라마 시장은 방송사들이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연 나날이 격화되는 드라마 전쟁에서 실효적인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이지만, 더욱더 다양한 방식으로 드라마 기획과 제작이 필수인 상황이 됐다. 


방연주 객원기자  webmaste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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