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 후보 선임, KBS 재건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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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민언련 등 “적폐 청산, 정상화 책임 무거워"

[PD저널=구보라 기자] 양승동 KBS PD가 KBS 사장 후보로 선임된 가운데 KBS 안팎에선 새 사장 선임을 계기로 'KBS 재건'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KBS 이사회는 지난 26일 사장 후보자 3명에 대한 최종 면접을 거쳐 시민자문단 점수(40%)를 반영해 양승동 PD를 사장 후보로 임명제청하기로 의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KBS의 과거 '불공정 보도'를 상기하면서 과거 청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26일 KBS 이사회의 사장 선임 결과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KBS는 2014년 5월 어버이날 대면해야 했던 세월호 유가족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공영방송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민낯이 드러난 순간은 KBS 신임 사장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KBS의 초상"이라며 "생명에 대한 존중, 국가의 책임,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망각했던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영방송 사수를 외치며 지난해 142일간 파업을 벌였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도 같은 날 낸 성명에서 “이사회가 양승동 후보를 사장 최종후보자로 결정한 것은 새로운 KBS를 건설하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열의를 반영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하지만 지난 10년간 KBS의 독립성과 경쟁력을 나락으로 떨어트렸던 적폐들은 여전히 사내 곳곳에 퍼져있고 뉴스와 프로그램, 인사, 조직에도 남아있다”며 “새 KBS 건설을 위한 재건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도 “양승동 PD를 10년 동안 누적된 KBS 내부의 적폐를 청산하고 공영방송 KBS를 재건할 적임자라고 판단한 시민들과 이사회의 결정에 축하를 보낸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새 사장 선임은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 KBS를 진짜 공영방송다운 모습으로 재건하기 위한 첫 걸음일 뿐”이라며 양승동 후보자에게 KBS 정상화위원회 구성을 통한 적폐청산, 취재와 제작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 방안, KBS 경영과 운영 전반의 투명성 제고 등을 요구했다.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는 방송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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