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혜인 기자] 2015년 ‘삼성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 제보자를 삼성에 '토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류제웅 기획조정실장(당시 YTN 사회부장)이 기조실장직에서 면직됐다.
8일 YTN은 오는 14일자로 기획조정실장에 호준석 앵커실장을, 경영지원실장에 이상순 기획조정실 법무팀장을 발령하는 등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류제웅 실장은 보직 없이 남산 YTN서울타워에 있는 타워사업국으로 발령이 났다.
YTN은 이번 인사에 대해 “지난 2월 28일 인사발령에 이은 추가 인사"라고 밝혔지만 '이건희 회장 동영상' 의혹 파장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 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YTN지부)는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제웅 실장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이건희 회장 동영상' 파문으로 류제웅 실장에 대해 제명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기자협회는 류제웅 실장 제명과 관련해 “시청자의 제보를 생명같이 여겨야 하는 언론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형사 고발 등 관련 사안에 대한 법적 조치도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YTN지부는 “류제웅 실장에게 남산 타워국이라는 은신처를 제공해 준 것”이라며 류제웅 실장 사퇴 요구가 이번 인사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특히 인사 발령일을 YTN 이사회 다음날로 정한 것을 두고 "13일 이사회까지 최남수 씨의 안착을 위해 기조실장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YTN지부는 주장했다.
YTN사측이 노측에 제안한 이건희 회장 동영상' 제보 자체 공동조사도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YTN지부는 "관련자에 대한 대기발령이 먼저 이뤄진 뒤에 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공동조사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