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즉각적인 대화' 주문했지만...YTN 노사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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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수 사장,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신청 취하' 대화 제안 ... 노조 “기만적 대화 요구” 파업 지속

[PD저널=김혜인 기자] YTN이사회의 '즉각적인 대화 시작' 주문에도 YTN 노사가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최남수 YTN 시장은 지난 13일 이사회의 권고에 따라 언론노조 YTN지부(이하 YTN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신청’을 취하하겠다는 뜻과 함께 노측에 대화를 제안했다. YTN지부는 최 사장이 여러차례 노사합의를 파기했다는 이유로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4일 최남수 사장은 입장문을 내고 "이사회의 대화 주문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겠다"며 “언론노조 YTN지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신청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YTN 이사회는 YTN지부가 제출한 ‘최남수 대표이사 해임청원’과 관련해 노사합의 도출과 2018년 최남수 사장에 대한 중간 평가를 주문했다.

최 사장은 지난 1월 8일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한 YTN지부 조합원 12명에 대해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출근을 계속 막을 경우 매일 YTN 지부는 1000만 원, 조합원 개인은 200만 원씩 지급하라는 내용이었다.

▲ 지난 1월 29일 YTN파업영상에 등장한 최남수 사장이 YTN노조원들을 상대로 올린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신청서' 일부 갈무리

YTN지부는 이같은 대화 제안이 "기만적인 대화 요구"라며 지난 2월 1일 돌입한 파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YTN지부 관계자는 “(최남수 사장은) 이미 여러 차례 합의를 깬 사람"이라며 “어떠한 대화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월 16일 이후 YTN지부는 최남수 사장의 출근을 막지 않았는데 가처분 취소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사회가 무턱대고 대화하라는 건 YTN 사태를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YTN지부는 임금협상 위원 교체를 이유로 임금 협상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YTN지부는 새로 임금협상 위원으로 임명된 호준석 기획조정실장과 이상순 경영지원실장에 대해 “이상순 전 법무팀장은 노사합의 단계부터 류제웅 전 기조실장과 함께 최남수 씨의 배후에서 노조를 비방한 인물”라며 "(최남수 사장은) 진정한 대화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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