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파업 두 달, 시청자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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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파업 두 달, 시청자도 떠났다
2~3월 채널 시청률 하락...연합뉴스TV와 격차 더 벌어져
  • 김혜인 기자
  • 승인 2018.04.04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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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김혜인 기자] YTN노조의 파업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YTN 시청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닐슨컴퍼니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2017년 10월부터 2018년 3월까지 YTN 채널 시청률(유료방송 가입 가구)을 조사한 결과 언론노조 YTN지부(이하 YTN지부)가 파업을 시작한 지난 2월 YTN 전시간대 시청률은 0.847%로 전월(0.990%)보다 하락했다. 3월 전시간대 시청률도 0.861%를 기록,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통상 2월까지는 시청자의 TV 시청이 느는 기간으로 알려져 있어 장기화하고 있는 파업이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황성연 닐슨컴퍼니코리아 부장은 “시청률이 계절을 타는데 일반적으로 해가 짧은 1,2월 시청률이 높고 3월 달부터는 시청률이 줄어든다”며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2월에 YTN 시청률이 떨어진 건 2월 1일 시작한 YTN 파업 영향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 YTN-연합뉴스TV 최근 6개월 채널 시청률 추이.

YTN 경쟁채널인 연합뉴스TV 시청률 추이를 보면 이같은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린다.  

전문보도채널인 연합뉴스TV 전시간대 시청률을 보면 2월(1.157%)과 3월(1.130%) 시청률은 1월(1.013%)보다 높게 나왔다. 이전까지 YTN과 엇비슷한 시청률을 보여온 연합뉴스TV가 파업을 기점으로 0.31%까지 시청률 격차를 벌리고 있는 모습이다. 

파업 이후 불거지고 있는 오보 논란과 부실 보도가 누적되면서 시청자 이탈까지 불렀다는 지적이다. 

YTN은 최근 2차 가해가 우려되는 '미투 보도'와 '남북대화'를 다룬 뉴스 등으로 언론계 안팎의 질타를 받았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지난달 30일 미투 보도 모니터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YTN의 뉴스 대담 출연자의 절반가량이 변호사와 경찰행정학과 교수로 차지했고 대담자들이 주로 미투를 범죄 차원에서 다뤘다"고 꼬집었다.

YTN은 지난달 3일에는 ‘끝없는 미투 폭로, 문화예술 행사 차질’ 리포트에서 미투운동으로 시민이 피해를 본다는 식의 내용을 보도하고, 논란이 되자 해당 기사를 삭제하기도 했다.

지난 31일 YTN <뉴스출발> ‘[단독] 北 "8월 15일 군축회담 열자"...돌출 발언?’ 은 남북 고위급회담 소식을 전하며 '경축'을 '군축'으로 잘못 보도하는 대형 오보를 내기도 했다.

▲ 지난 31일 보도 [단독] 北 "8월 15일 군축회담 열자"...돌출 발언?’ 화면 갈무리

4일 현재 YTN지부는 ‘최남수 사장 사퇴’를 외치며 63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YTN지부는 노사 합의 파기와 자질 문제로 최남수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최남수 YTN 사장은 "합법적으로 선임됐다"며 자진 사퇴는 없다는 입장이다. 

파업이 길어지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직접 중재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는 6일로 예정됐던 YTN 이사회도 무기한 연기됐다. YTN은 6일 신임 이사 선임 이후 첫 이사회를 여는 것을 검토했다가 최근 취소하기로 했다. YTN 한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에 선임된 이사들과는 조만간 상견례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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