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장, "50% 이상 반대하면 즉시 사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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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평가 즉시 시행’ 제안...노측, 25일 조합원 총회서 수용 여부 결정

▲ 지난 28일 열린 YTN주주총회 당시 대립하던 YTN노조와 최남수 YTN사장 모습

[PD저널=김혜인 기자] YTN노조 파업 83일째인 24일, 최남수 YTN 사장이 ‘중간평가에서 전직원 50% 이상 불신임을 받으면 즉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YTN지부)는 오는 25일 오전 조합원 투표를 거쳐 사장이 제시한 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YTN 사태가 일단락될 지 주목된다. 

24일 오전 최남수 YTN사장은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전 직원(정규직)이 참여하는 투표를 실시해 구성원의 50% 이상이 불신임하면 퇴진하겠다”며 “중간 평가의 시기도 미루지 않겠다. 즉시 하자”고 제안했다.

최남수 사장의 제안은 방통위가 최남수 사장의 중간평가 시기와 방법을 놓고 노사의 입장을 조율하는 중간에 전격적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연이은 YTN 오보 사태로 최남수 사장이 조속한 정상화에 대한 압박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 사장은 ‘즉시 중간평가’를 제안하며 “남북 정상회담 후 가장 빠른 날을 잡자”며 “대승적 결단을 한 만큼 노조도 파업을 풀고 방송 정상화에 협조해달라”고 했다.

그는 “중간평가의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커트라인 60%가 맞다고 믿는다. 지금도 구성원의 60% 이상의 불신임이 사장 퇴진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승적인 결정임을 강조했다.

현재 YTN지부 조합원은 380명으로 YTN 전체 정규직 직원(665명)의 57% 정도다. 최남수 사장의 불신임안이 가결되기 위해선 YTN지부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투표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YTN지부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남수 사장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하고, 오는 25일 오전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방통위가 YTN 파업 사태에 중재하겠다고 나선 지 34일 만에 나왔다.

방통위 관계자는 "YTN 사장의 제안은 방통위 중재 노력 과정에서 나온 결과"라며 "잘 결정이 돼서 파업을 철회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정상적으로 취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TN지부 한 관계자는 "파업 이후 잇따라 발생한 오보로 최 사장이 압박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어제(23일)는 더불어민주당이 논평을 통해 최남수 사장과 방송통신위원회의 책임을 물었는데,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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