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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리메이크작

‘슈츠’‧‘미스트리스’ 검증된 원작으로 화제성 확보 방연주 객원기자l승인2018.05.10 09: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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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드라마 시장은 ‘소리 없는 전쟁터’나 다름없다. 지상파 방송사가 누리던 헤게모니가 깨진 지 오래고, 케이블 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이 급부상하면서 채널 춘추전국시대가 됐다. 이에 더해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는 채널이 각광받고, 드라마 재방송 채널까지 드라마 제작(드라맥스)에 뛰어들면서 시청자들은 채널에 상관없이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보고 있다.

그 결과 지상파나 비지상파 채널 할 것 없이 시청률 2%대에 머무는 일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 콘텐츠의 경쟁력에 따라 시청률과 화제성이 좌지우지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방송사들은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 때마다 대규모 제작비 투입이 필수불가결하다. 갈수록 드라마의 성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방송사들은 민감한 광고 시장에 부응하기 위해 콘텐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요즘 드라마 판도를 보면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활용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검증된 리메이크 열풍이 눈에 띈다. OCN <미스트리스>, KBS <슈츠>는 배우 한가인, 장동건을 캐스팅해 화제성을 얻었다.

▲ KBS 2TV <슈츠>ⓒKBS

<미스트리스>는 영국과 미국에서 방송된 작품으로, 불륜과 살인 등 자극적인 소재를 버무린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슈츠>는 미국 NBC에서 시즌7까지 제작된 인기작이다. 국내 최고 로펌 변호사와 천재적인 기억력을 지닌 변호사 지망생 간 이야기를 다룬 법정 드라마이다. 드라맥스도 일본 후지 TV 드라마 <리치맨, 푸어맨>을 리메이크한 <리치맨>을 첫 자체 제작 드라마로 선보인다.

사실 국내에서 리메이크 드라마는 새롭지 않다. tvN<굿 와이프>, <마더>의 경우 호평을 받았지만, <크리미널 마인드>, <안투라지>의 경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성공에 투자한다는 측면에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리메이크 드라마를 향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방송사들이 선보인 드라마가 동시대성과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스토리텔링을 갖췄다면 해외에서 리메이크되는 기회를 누릴 수도 있다. 해외 방송사로부터 리메이크 판권 구입과 같은 러브콜을 받는 것이다.

KBS <굿 닥터>는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 드라마로 방영됐으며, 동시간대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몰이를 했다. 이에 힘입어 미국 제작사 측은 오는 9월 <더 굿 닥터> 시즌2를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N<시그널>은 지난달 10일부터 일본 KTV에서 <시그널 장기 미제 사건 수사반>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고 있다. tvN <기억>은 일본 후지TV 내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다.

방송사들은 안정성에 기대는 동시에 신인 작가의 참신한 이야깃거리로 승부수를 띄우기도 한다. 무엇보다 채널이 많아지고, 드라마 편성 전략이 50부작 안팎에서 미니시리즈 위주로 바뀌면서 콘텐츠 공급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젊은층 타깃인 케이블 채널과 종합편성채널에서는 장르물을 대거 편성하며 신인 작가를 유입시키고 있다.

장르/스릴러물의 경우 다른 장르에 비해 참신한 소재와 아이디어에 기대는 비중이 높아, 신인 작가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거머쥔 tvN<비밀의 숲>, 배우 김남주에게 최우수 연기상이 돌아간 JTBC <미스티> 모두 신인 작가의 작품이다. 첫 미니시리즈를 쓴 임상춘 작가의 KBS <쌈, 마이웨이>도 6개 부문 후보로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방송사들이 해외 드라마의 판권을 구입해 리메이크하거나, 신인 작가를 기용하는 배경에는 결국 ‘수익’을 향한 목마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선 안전장치도 필요하다. 리메이크 드라마의 경우 국내 현실에 맞게끔 ‘현지화’를 어떻게 녹여내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방송사나 제작사는 작품 구상 초기 단계부터 신인 작가와 함께 베테랑 작가를 크리에이터로 참여시키는 등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면서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자 한다. 채널 경쟁을 넘어 콘텐츠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건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방연주 객원기자  webmaste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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